작성일 : 21-09-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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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향한 목사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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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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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담임목사로 교회를 향한 기도는 끝이 없을 줄 압니다. 목사치고 자기가 목회하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지 않는 목사는 없을 겁니다. 교회를 향한 기도는 해도 해도 끝이 없고 계속 이어집니다.
아마도 이 기도는 목회에서 물러나야만, 담임이라는 짐을 벗을 때에만 멈출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기도는 지속하겠지만 담임과 같은 책임과 짐을 지고 기도하지는 않을 겁니다.
교회를 향한 목사의 기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교회의 평안과 안전입니다. 겉으로는 건물이 오래됨으로 인한 이런저런 일들과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요즘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일 때는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둘째. 내적으로는 성도들의 믿음과 생활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님 오실 날은 점점 더 가까워질 것이고 그만큼 성도를 향한 사탄과 악한 영들의 집요한 공세는 더 심해질 터인데 그런 악한 영들의 궤계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유혹에 빠져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 영육으로 강건하기를 기도하며 성도들 가정이 주의 은혜 속에서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그 기도 가운데 빼놓지 않고 하는 기도가 성령의 감동에 붙잡히는 것입니다. 악한 영들이 성도를 직접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신 생각을 통해 은밀히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들고 악한 생각을 끊임없이 주입하여 궁극에는 믿음에서 떠나도록 속삭입니다.
어떤 심리학자는 이를 두고 달라붙는 생각, 침투하는 생각이라고 정의를 하였는데 안타깝게도 달라붙고 침투하는 생각의 근원과 배경, 정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앙적 측면에서 본 것이 아닌 학문적 입장에서만 본 것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달라붙는 생각이든 침투하는 생각이든 그 정체는 악한 영들입니다. 이를 모르면 계속 악한 영들의 공격에 노출되고 휘둘릴 수밖에 없습니다.
목사가 할 일은 이런 악한 영들의 속삭임으로부터 성도들이 자신과 믿음을 잘 지켜나가기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고 이 기도는 교회를 향한 기도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기도입니다.
또 하나를 꼽으라면 교회의 부채입니다. 부임하기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부채는 제게 가장 큰 부담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로는 어떻게 해 볼 도리도 없었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본들 교회를 정리하여 부채를 청산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인데 절대 쉽지 않은 일이고 그렇게 한다 해도 아예 가좌 지역을 떠나 멀리 나가지 않은 한 지금과 같은 환경의 교회를 마련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라 기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주셔서 부채 가운데 일부지만 서서히 갚아나가기 시작게 하셨고 앞자릴 수를 바꾸더니 올해는 앞자리 수를 하나 더 낮추게 하셨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다들 어렵다고 하고 교회들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그래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한 해 살림을 살게 하시고 조금일지라도 빚까지 갚게 하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요, 어려울 때이지만 성도님들이 힘써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의 것을 드린 결과입니다. 이런 결과가 있도록 은혜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힘써 섬겨주시고 드려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기도에 대해 남은 기도가 있다면 제가 목회하는 동안 부채를 다 정리하여 제 다음 후임 목사님께는 빚이 없는 교회를 넘겨드리는 것입니다.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을 믿으며 오늘도 그 기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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