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8-22 10:12
|
응급기도 100
|
 |
|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20
|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예수님은 우리가 잘 아는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당시의 랍비들은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자기 공동체만의 기도문을 가르쳐 함께 기도하였는데 예수님도 당신을 따르는 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함께 기도해야 할 기도문을 가르치셨으니 바로 주기도문입니다. 이후 주기도문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대표적인 기도문이 되었습니다.
간혹 주기도문을 암송하여 능력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착각이나 우연 등으로 치부해 버리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주기도문에 능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주기도문 자체에는 어떤 능력이 없습니다. 글이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주기도문에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요,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으로 인함입니다. 그러므로 맹목적이며 미신적 욕망으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기도문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은 기도이며 그만큼 은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기도문이 본래의 의미와 사용방법에서 형식화되다 보니 일종의 주문 형태로 남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주기도문을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기억한 대로 입만 따라한다면 결코 바른 주기도문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주기도문은 구절구절 의미를 생각하며 함께 동참하고 따르려는 마음으로 암송하고 기도해야 하는 기도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기도문 외에 우리에게 은혜를 주는 또 다른 기도문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주님께서 직접 가르친 기도문은 아닙니다. 기독교가 시작되고 오랜 세월 동안 지나오면서 이곳저곳 몇 공동체에서 주기도문 이외의 다른 기도문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그 공동체에 속한 이들을 중심으로 암송되고 기도하다 외부로 흘러나와 일반 사람들에게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근래처럼 몇 기도에 정통한 이들이 만들어낸 기도문까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기도문이 있습니다.
그 중 한 권을 소개한다면 ‘데보라 스미스 피그스’가 쓴 ‘응급기도 100’(미션월드)라는 기도문이 있습니다. 책 제목에서 보듯 살면서 겪게 되는 여러 위기의 순간에 드려야 할 100가지의 기도들을 모은 책입니다.
살펴보니 우리 정서나 문화하고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내용도 없지 않아 있지만 나름 받아들이고 이해해가며 함께 기도한다면 위기의 순간에서 드릴 수 있는 좋은 기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위기의 순간에 기도해야 할 필요성은 절실히 느끼면서도 막상 기도하려면 어떻게,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기도에 능숙하고 기도가 일상의 삶처럼 된 분들에게는 굳이 이 기도문이 필요하지 않겠지만 정말 막막할 때, 위기의 순간에서 어떻게 기도할지 몰라 답답한 분들께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도문입니다.
저 역시 목사임에도 필요할 때마다 상황에 맞는 기도문을 찾아 그 내용을 따라 기도하고 있고 그때 그 기도 내용이 너무도 마음에 와닿음을 느끼곤 합니다.
이 기도문을 따라 기도하면서 한 가지 떠오른 것은 이 응급기도문을 하기 전에 먼저 주기도문을 하고 이 응급기도문을 따라 기도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미신적이고 주술적이라 말하면 드릴 말씀이 없지만, 함께 기도드려 나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혹, 이 ‘응급기도 100’이 필요하신 분들은 알라딘이나 교보 등의 인터넷 문고를 통해, 혹은 대화동에 있는 아가페 서점에 전화로 주문하고 가지러 가시면 됩니다. 그게 어렵거나 불편하신 분들은 교회로 주문하실 수 있으나 그럴 경우 배달이 어려우니 책을 가지러 교회로 오셔야 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