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3-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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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실수가 없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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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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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가 자신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그 가운데도 특히 입, 혀를 다스림이 가장 어려운 일인 듯싶습니다. 야고보는 혀를 능히 길들일 사람은 없다고 하였으며 (약 3:8) 자기 혀에 재갈을 물리지 않는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약1:26) 누구든 다 실수를 하지만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이는 온전한 자라 (약3:2)는 말까지 덧붙입니다.
실제 말하기는 쉽지만 그 말을 통제하기란 정말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간혹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이름을 낸 유명인들이 말로 인한 설화에 휘말려 곤욕을 겪는 경우를 더러 봅니다. 3자인 제가 들어도 너무 심했다 싶은 말들을 마구 쏟아놓고 그로 인해 나중에 읍소까지 하며 사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순간의 분을 참지 못해 일어난 일입니다.
저 역시도 예외는 아닌지라 말로 인한 어려움을 몇 번 겪었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제 본래의 의도와 뜻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이 자기 맘대로 해석하고 오해하여 겪게 된 어려움도 있었지만 실제 제가 한 말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었습니다.
지나고 나서는 왜 그때 그런 말을 했는지, 그 말을 할 때 옆에 3자로 있었다면 입을 쥐어뜯어서라도 못하도록 말렸을 텐데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하였고 아예 아무 말도 않고 침묵함으로 실언한 것에 대한 무언의 인정을 한 적도 있고 개중에는 변명 아닌 변명으로 어려움을 피해 보려 한 일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말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마음 한 구석에는 왠지 남의 일 같지 않고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중 말로 인해 가장 마음 아팠던 일은 설교와 연관하여 오해가 오해를 낳고 억측까지 끌어들여 어느 새 실제의 저는 사라져버리고 저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제가 되어 일을 부풀려 저나 상대나 양쪽 모두를 어려움에 빠지게 했던 일입니다.
그때 그 일은 제게 아픔과 함께 상처를 주기도 하였지만 한 편 제게 깊은 통찰력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이전보다 말을 조심하게 되었고 단어 하나를 사용하더라도 이 단어를 써도 좋을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이후에 말로 인한 실수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여전히 실언을 하고 듣기에 과한 말을 하고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말을 서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제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나마 많이 줄어든 것 같으나 언제 또 다시 말로 폭발하고 쏟아놓아 상대는 물론 제 자신에게까지 상처를 입히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다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겠지만 그 또한 완전히 장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특별히 말과 관련하여 제가 더 조심하는 말들 가운데 하나가 혐오의 표현들입니다. 지금도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저도 모르게 상대에 대한 혐오의 말들이 목까지 치밀고 올라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신을 차리고 침묵하려고 애를 씁니다. 결국 입 밖으로 쏟아 낸들 달라질 것은 없고 그런 혐오의 말을 한 저만 못된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매일 성경 읽기를 위해 본문을 읽으며 묵상하다 보니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전부터 알고 있는 말씀임에도 제 속에 무언가 한 가지 빛을 비춰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건 거룩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뿐 아니라 그 안에는 말까지도 포함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연히 그 말씀 가운데 거룩하지 않은 것이 없고 그 말씀을 듣는 우리들 역시 말속에서도 거룩함을 나타내야 합니다.
거룩한 말을 하면 실수가 없습니다. 거룩한 말을 하면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거룩한 말을 하면 생명을 낳습니다. 말에 실수가 없으려면 거룩한 말을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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