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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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외출-가정교회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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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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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든 것이 멈춰진 것 같은 시간을 보낸 것이 벌써 9개월째입니다.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이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의 해라고 불러도 좋으리만치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지독한 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까지의 세상을 모두 바꿔 버렸습니다. 오랜 전 어느 가수가 ‘모든 걸 다 바꿔’라며 노래했는데 그야말로 정말 모든 것이 다 바뀐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몇 년 전 어느 정치가가 저녁이 있는 삶을 기치로 내걸고 선거에 도전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격무에 시달리고 개인의 발전을 위한 시간은 사치처럼 여겨지던 때이기에 소위 샐러리맨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호응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저녁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저녁이 가져다주는 의미를 누리지 못한 채 저녁을 넘기는 이들에겐 반가운 일이고 그 이후 실제 개인의 저녁을 추구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저녁조차도 바꾸어 버렸습니다. 바깥출입과 외출, 외식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한적하게 어디 가서 무엇 하나 맘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세상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일 오후, 식사, 목장모임, 교회 행사와 활동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아무 제한 없이 해오던 모든 것들이 일시에 다 스톱이 되었습니다. 기도회는 물론이려니와 지금은 새벽기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새벽에 혼자 교회에 나와 음악도 틀지 않고 맨 뒷좌석에서 기도하다 떠오른 생각에 붙들리다 서글픔과 어이없음에 울컥 했던 적도 있습니다.
목사가 심방 가는 것이 당연한 일임에도 조심스럽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심방을 가기 싫어서가 아니라 심방을 받는 분들에게 괜한 부담을 안겨 줄까봐 안 가는 것이 더 많고 큽니다.
노회도 총회도 모든 것이 올 스톱되었습니다. 심지어 그동안 3박4일 일정으로도 부족하던 교단 총회조차도 반나절로 끝을 냈고 노회는 임시노회든 시찰회든 회의든 아예 멈춰버렸습니다. 그 외의 세미나들이나 기타 성경공부의 시계도 멈춰 서버린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정교회 사역원에서 목회자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늘 해마다 일 년에 봄(4월)과 가을(10월), 두 번 열던 컨퍼런스를 지난봄에는 건너 뛰고 이번 10월에 다시 시작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게 소란스럽고 어려운데 굳이 해야 하나 볼멘소리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번 컨퍼런스는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등록한 이들이 지역목자 교회에 모여 각자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게 됩니다.
개설 과목이 19개이고 지역모임이라 봐야 대략 20여명 내외이니 인원이 겹쳐진다 해도 대략 2~3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나마 이 인원조차도 같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 흩어져 각자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으로 개별 수강하니 함께 모이는 일은 없습니다. 숙박도 없고 식사 또한 단독으로 진행됩니다.
마침 이번에 제가 신청한 과목은‘코로나 19 시대 가정교회 컨설팅’으로 제게는 꼭 필요한 강의입니다. 수강 인원이 12명으로 제한되었음에도 은혜로 제가 등록이 확정되었습니다. 잘 듣고 배우고 적용점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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