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8-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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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모니터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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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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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이기 (문명과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생활과 삶에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도구나 기구) 의 혜택을 누린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볼 때 무조건 옳다고만 할 수 없겠으나 일정 부분 그 혜택을 누려보는 것도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시절 만남의 주된 장소가 종로 2가 종로서점이거나 광화문 교보문고 등이었습니다. 우선 다 알려진 장소이고, 전철이나 버스에서 내려 찾아오기 쉬운 장소이다 보니 한두 번 이용하다 나중에는 그쪽에서 만날 경우 거의 예외 없이 약속 장소가 되었는데 그때 요긴하게 사용했던 것이 공중전화와 삐삐였습니다.
그러던 중 ‘손 전화’라는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공중전화가 점차 쓸모가 없어지게 됐고 얼마 전부터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부터 이용도면에서의 편리함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컴퓨터도 점차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문명의 이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처음 도스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컴퓨터를 접했을 때의 놀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전까지는 전동타자기를 사용했는데 그것도 수동타자기에 비하면 정말 획기적인 것이었음에도 컴퓨터는 거기에 비하면 가히 신세계라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컴퓨터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 하여 저장용량 (메모리)에 대해 직원과 얘기하던 도중 ‘2기가 정도면 장담컨대 10년은 아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10년은커녕 단 3년도 못 되 2기가 가지고는 운영 프로그램조차 설치하는 못하는 지경이 되었고 지금 현재 제 컴퓨터엔 운영 메모리로 8기가, 내장하드로 2 테라, 백업용으로 2 테라의 외장 하드가 붙어 있습니다. 테라는 기가의 천배로 2 테라는 2천 기가입니다.
운영메모리만이 아니라 또 하나의 외장용 저장 장치인 얇은 플라스틱 재질의 플로피 디스크가 작고 휴대에 용이한 USB로, 더 발전하여 손톱만한 SD 카드까지 나왔습니다. 이후 얼마나 더 작아질지, 반면 용량은 얼마나 더 커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더 작고 커질 것은 분명합니다.
당연히 컴퓨터 본체도 점점 더 작아지는 추세이고 이제는 가지고 다니는, 휴대용 본체까지 등장하였고 아예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즉시로 노트북으로 활용이 가능한 제품까지 출시됐습니다.
그 중 하나가 듀얼모니터입니다. 모니터를 두 개 사용하는 것입니다. 교회 방송실이나 박 목사님은 이미 듀얼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새로운 기기 환경에 익숙지 않고 모니터 한 대를 더 놓을 책상 공간이 부족했던 저로서는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6월 홍천에서 목회하는 동기 교회를 방문했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는 걸 보고 도전해 보고픈 마음이 들었고 김영민 집사님께 말씀을 드려 지난주에 모니터 한 대를 더 설치하였습니다. 그를 위해 책상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고 아예 손 댄 김에 그동안 맘에만 두고 있던 책정리까지 시작됐습니다.
이미 몇 달 전 박 목사님과 함께 설치를 시도했다가 무언가 맞지 않아 구동이 안 돼 포기했었는데 해상도가 맞지 않아 그렇다는 얘기를 듣고 맞는 모니터를 설치하니 즉시로 듀얼 모니터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사용해보니 또 하나의 신세계였습니다. 그동안 모니터가 하나라 여러 개 창을 열어두어도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다시 열고 닫기를 반복해야만 했는데 모니터가 두 개다 보니 양쪽 화면을 보아가며 작업하니 작업 시간이 빨라졌고 활용도 면에서 아주 편리합니다. 그런데 듀얼로 사용하다 보니 은근히 두 개가 아니라 세 개, 네 개를 사용하면 더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듀얼도 익숙지 않은 주제에 욕심만 늘어납니다. 더 편해지고픈 맘이겠지요. 아무튼 좋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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