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5-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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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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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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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세상은 어느 정도 사람들의 의지대로 진행되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 차 양차 대전을 겪으면서 그나마 묶여 있던 인간의 잔인성이 여지없이 노출되었고 같은 동족, 문화이면서도 이념이라는 명분 아래 분쟁을 지속해 왔고 그 결과 나와 다른 논리를 가지고 있으면 원수라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어느 정도 사람들의 의지를 따라 진행 되 온 것만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득이든 실이든 인류가 이루어 놓은 성과가 그 증거입니다. 소수라 할지라도 세상은 늘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들로 인해 정권이 바뀌고 문화가 달라지고 식성과 생각까지 변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라는 생각도 못했던 복병이 나타나 그동안 철옹성 같았던 세상의 그 확고한 질서가 송두리째 모두 엉클어지고 뒤죽박죽 섞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자기 스스로는 독자 생존조차 불가능한 그런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전전긍긍, 잘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한 치의 틈도 없이 돌아가던 세상이 어느 한 순간 일시에 정지 된 것 같은 일들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그동안 할 수도 없었고 될 수도 없었던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나타났습니다.
매연으로 인해 환경오염의 대명사라 불리던 중국의 베이징보다도 더 심하다는 인도의 하늘이 맑아졌고 자동차와 사람들이 사라진 거리와 도로에는 야생동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였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는 오리 떼가 나타나 돌아다니고 베니스 운하에는 물고기와 심지어는 해파리까지 나타나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강한 의지와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결코 이룰 수도 해낼 수도 없는 일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코로나 19는 우리들의 모든 생활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앞 다퉈 코로나 19에 대한 책들을 출판했고 그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은 코로나 이후에 대해 여러 가지 예견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견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는 비대면 접촉 현상이 더 깊어지고 심화되는 언택트(비대면 접촉) 입니다.
우선 교회만 해도 그렇습니다. 그동안 교회는 컨택트-사람과 사람이 직접 접촉하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이런 직접접촉 구조에서의 교회는 당연히 목사를 비롯한 지도자의 권위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배당 내 좌석배치만 봐도 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대면의 구조에서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 상호작용적인 관계가 더 중요해지고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분명 기존 교회의 구조와 질서로는 선뜻 받아들이고 적응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우리 교회들이 넘어서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결국 교회와 성도들이 가야 할 길은 분명합니다. 그건 비대면 이든 대면이든 간에 서로 사랑하는 것이고 (요 13:34) 더욱 모이기를 힘쓰는 것 (히 10:25)입니다. 성도에게 하나님 말씀보다 더 앞서고 우선하고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마땅히 성도는 하나님 말씀에 제 일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고 변하든 성도의 역할과 부르심과 사명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 예수님이시고 (요 1:14) 그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마 24:35)
성도가 따를 것은 세상과 세상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든 목사는 목사로서, 성도는 성도로 성도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면 됩니다. 그것이 코로나 19 목사와 성도가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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