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5-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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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예배로 돌아갈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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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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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두 달에 걸쳐 진행해온 온라인 예배를 중단하고 다시 이전처럼 현장예배로 복귀하려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코로나 19가 계속 확산, 유지되고 있다면 여전히 온라인 예배로 진행해야 하나 현재의 상황은 이제 서서히 현장예배로 복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입니다.
1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주간 연장으로 부활주일은 온 교우와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소망을 접을 수밖에 없었고 다시 시작된 2주간의 거리두기로 주일 예배 또한 2주간 더 연장하여 19일까지 온라인으로 드려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난 주일(19일)부터 종교 시설 등에 대한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었습니다. 마침 확인해 보니 해외 유입자를 제외한 순수 고양시 관내 지역감염 확진자는 이후 달라질 수 있겠지만 3월 22일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명도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3월 22일 이후에는 지역 내 감염이 전혀 없었다는 말입니다.
물론 아직도 다른 지역으로부터, 혹은 다른 지역 감염자의 고양시 방문,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 등으로 여전히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마치 비유로 말씀드리자면 접촉, 비접촉, 추돌, 충동, 인사 등 어떤 형태로든지의 교통사고가 발생할지 몰라 차 운행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다르기에 비유로서 접합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만 비유로 드린 말씀입니다.
그동안 목사로서 국가의 방침과 또한 사회 섬김과 배려, 그리고 사랑의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동참하고자 8주, 오늘까지 하면 만 두 달을 온라인 예배로 드려왔습니다.
모여서 함께 하는 현장예배를 할 때는 결석자 확인이 가능하였으나 온라인으로 예배함에는 그런 확인 자체가 아예 어려웠습니다. 카카오TV로 실시간 방송할 때 몇 분(혹은 가정)이 접속하셨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분이 누구이며 어느 가정인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일일이 전화하여 예배 드리셨는지를 묻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논산 훈련소에 입영하여 4주간 기초군사 훈련을 받는 동안 처음 두 주간은 아예 교회를 가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3주차 수요일, 처음으로 군 입대 후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그때 예배 시간 내내 눈물을 흘리며 예배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 예배로 드리다 다시 교회에 나와 예배하며 예배시간 내내 눈물 흘리시던 어느 성도님을 모습을 뵈니 순간 지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누가 말씀을 전했는지, 말씀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찬송은 몇 장이었는지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예배 시간 내내 울면서 예배한 기억만 남습니다. 아마 그 성도님도 그때의 저와 같은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근 80여 년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드리고 지켜오던 주일 현장예배를 처음으로 방법을 달리하여 드렸습니다. 예배의 방법과 형식은 각 나라, 혹은 민족마다 다를 수 있어 어느 한 가지만이 성경적 방법이고 형식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 정신과 의미만큼은 세상 어디서나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비록 온라인이지만 기꺼이 찬성하고 진행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예배를 현장예배로 돌아가려 합니다.
주일 현장예배로 돌아간다 해도 온라인 방송은 동시에 그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코로나 19가 종식된다 해도 별다른 상황이 없다면 온라인 방송은 그대로 지속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장예배로 돌아간다 해도 주일 식사는 당분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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