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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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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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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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간 고양시청 문화예술과에서 주일 예배 현황에 대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교회명, 주일예배 현황, 신도수를 문자로 보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라스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집단으로 모여 드리는 예배 대체에 대한 조사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주간 코로나바이라스로 인해 그동안 미뤄오던 몇 분의 목사님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서로 간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교회에서의 주일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찬반 논란이 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에 당연히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 하지 않느냐는 것과 그래도 주일 예배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서로 간의 주장을 오랜 시간 귀 기울이지 않아도 양측의 주장 모두 타당한 논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문제가 절대 불변의 진리가 아님에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진리가 아님에도 진리의 문제로 넘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일단 진리의 싸움으로 진영이 굳어지면 이를 두고 아무리 토론을 하고 논리를 펼친다 해도 결코 승패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양측 모두 다 진리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비단 주일예배건 만이 아닙니다. 정치적으로 좌우 진영의 논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좌우 양측 모두 다 자신들이 진리라고 믿습니다. 자신이 진리인데 누가 양보를 하겠습니까. 양보하는 순간 타협이고 타락이고 변질이며 배교이기에 양보는 절대 없습니다.
또 한 가지 진리의 싸움이 있으니 가치관의 다툼입니다. 정치 문제로까지 비화되지는 않는다 해도 가치관 역시 변함이 없는 진리의 싸움입니다. 가치관이라 하여 단지 세대에 따라 구분할 수 없습니다. 젊어도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나이가 많아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열린 사고와 가치관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이 역시 어느 순간 진리로 확장 되어 절대 양보가 없습니다.
이 외에도 이념은 말할 것 없고 남녀 성비에 따른 문제, 노사의 문제, 직급에 이어 가진 자와 못가진자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진리의 싸움은 그칠 줄 모르고 더 확전의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언어인 히브리어에서 진리는 (에메트)인데 첫 글자인 (알레프)는 처음을, 가운데인 (멤)은 과정을, 마지막 글자인 (타브)는 끝을 의미하며 이때 은 물 (생수/말씀)을 말합니다. 결국 진리란 생수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흘러가는 것으로 창세기의 에덴에서 시작한 생수가 에스겔 47장의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을 거쳐 요한계시록 마지막장인 22장까지 흐르는 것으로 보아 진리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이 솟아나고 흐르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결국 유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 진리의 싸움으로 번진 것들은 전혀 진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시대와 상황과 자기 형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왜곡된 진리의 싸움으로 인해 정말 치러야 할 진정한 진리 (하나님 말씀)의 싸움은 뒤로 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서는 아예 관심권에서조차 아예 사라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요즘 신천지나 개신교를 바라보는 일부 사람들의 시선이 그렇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신천지나 개신교나 별반 다를 것 없는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누가 진정한 진리인지는 관심 밖입니다.
혹 우리는 지금 성경이 말하는 환란의 시대에 진입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이즈음에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우리만이라도 바른 진리를 굳게 붙잡는 것입니다. 우리마저 무언지 진리인지 모른다면 그야말로 세상은 더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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