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1-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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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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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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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만의 외출이었습니다. 올 4월부터 10월까지 아팠던 관계로 모든 외부 일정과 활동을 다 멈추고 오직 회복을 위해서만 전념했고 그 결과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일 년 전 약속한 치앙마이중앙교회 제직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주일 오후 인천을 출발하여 방콕으로 가서 김선국 목사님과 합류하여 최성훈 선교사님 댁에서 하룻밤 묵고 오후 늦게 김목사님과 함께 치앙마이로 들어갔습니다.
같은 태국인데도 왠지 모르게 치앙마이와 방콕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밤에 도착한 관계로 첫 날은 식사 후 바로 숙소로 가서 짐을 풀고 쉬었습니다.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 덕분에 다음 날인 화요일 오전 제직세미나 첫 강의를 시작하여 수요일 오전까지, 그리고 수요예배까지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이제 막 관광시즌인 성수기에 접어들 무렵인지라 각자 생업으로 인해 낮 강의에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하셨고 더욱이 주제가 ‘제직’인 관계로 제직이 아닌 분들은 자신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참석하지 않았노라 는 말을 세미나 후에야 들었습니다.
그래도 적은 수이지만 은혜 가운데 세미나는 잘 마쳤고 나름 마음에 남는 것들이 있으셨는지 식당을 운영하시는 어느 권사님은 수요일은 본인 혼자 주방을 감당해야 해서 화요일 하루만 참석하겠다고 하였음에도 다음 날 참석하였고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제게 식사 대접하신다고 연락이 온 모양인데 너무 많아 (^^) 다 들어드리지 못하고 일정에 맞춰 우선 말씀하신 분들과만 식사를 하였습니다.
사실 이번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우선 건강문제로 세미나를 진행할 거냐 말거냐부터 진행한다면 어떤 주제로 강의를 해야 할거냐를 두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몸이 점차 더 회복되어 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외국인지라 혹 갔을 때 몸에 이상이 있을까하여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약속한 것이 있어 그냥 진행하기로 하였는데 감사하게도 아무 일 없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강의 주제 또한 많은 고민거리였습니다. 아프면서 나름 기도하며 정리한 주제들이 두어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하나님과의 친밀감’이었고 다른 하나는 ‘권리포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주제 중 어느 것을 다루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두 주제 모두 얼마 전부터 강의 안을 만들기 시작한 관계로 완성된 강의안이 아니라 그 또한 마음의 결단을 내리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세미나가 시작되는 화요일 새벽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으나 새벽 시간에 일어나 기도하면서 주시는 감동을 따라 첫날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에 대해, 다음 날인 수요일은 ‘권리포기’에 대해 서론적인 부분이지만 함께 나누기로 가닥을 잡고 세미나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두 가지 모두 다 주제가 무겁고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부담되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였기에 인도하는 저도 조심스러웠으나 그래도 하나님이 그런 마음을 주실 때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세미나 후 세미나에 참석하셨던 교인 분들과 식사를 하면서 들은 한결같은 이야기는 지금, 이 시점에 교회와 자기들에게 딱 맞는 말씀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편 감사한 일이기는 하나 혹 치앙마이중앙교회와 김선국 목사님께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웠습니다.
김선국 목사님은 아예 매년 이맘때마다 제직세미나를 해달라고 하셨지만 우선은 우리 교회나 치앙마이중앙교회나 교회의 유익이 우선이기에 웃음으로 답을 하였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기에 그것도 하나님께 맡겨볼 요량입니다. 성도님들 모두 많이 기도해 주신 덕에 은혜롭게, 건강하게 아무 일 없이 휴가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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