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1-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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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림 감사 집회 후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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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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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설립 24주년 감사 집회가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교회에 부임해 온 이후 설립 감사 집회는 목사님, 장로님들을 초청하여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던 연예인 강사들을 모셨습니다. 물론 임동진 목사님은 목사였지만 연예인이란 타이틀이 더 익숙하였기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저녁, 식사대접을 위해 집회 시간보다 일찍 만나 뵌 정영숙 권사님은 천상 여자이셨고 늘 TV 화면에서 대하듯 정숙하고 고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말씀 가운데 간간이 카리스마가 묻어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여자분 인지라 나름 분위기 있는 곳을 골라 모시고 갔더니 마음에 들어 하면서 혹 드라마나 영화 촬영이 오지 않았는지를 물으면서 왜 이런 장소를 아직까지 내버려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연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시작된 집회는 권사님 분위기 그대로 잔잔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중간 중간 마다 강조할 부분은 힘 있게 전했는데 말씀을 들으면서 나름 한 가지 말씀 암송에 대한 부분을 붙잡았습니다.
올해가 시작될 무렵 말씀 암송에 대한 마음이 있어 암송 카드까지 구입하였는데 그만 중간에 몸이 아픈 바람에 잠시 내려놓고 있다 권사님 말씀을 통해 다시 말씀 암송에 대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말씀 암송에 목사와 평신도의 구분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목사가 평신도보다 못한 암송을 해왔다는 자책이 몰려 왔습니다. 목사와 평신도를 구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명색이 목사인데 라는 생각에 이제부터라도 다시 시작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날은 임동진 목사님께서 집회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예상 보다 자그마한 체구에 승합차를 직접 운전해 오신 모습을 뵈면서 왠지 모를 친근함이 들었습니다. TV 등을 통해 익숙한 면도 있었을 것이고 그간 집회 건으로 두어 번 통화 하면서 목소리에 익숙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선입견으로 가지고 있던 카리스마보다는 주변에서 자주 뵙고 만나던 친근한 목사님 가운데 한 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식사 후 집회가 시작되었는데 기도한 대로 집회의 분위기가 흘러갔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그런 집회를 인도해 보셨겠지만 그래도 우리 교회에 맞는 모습과 내용으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말씀을 듣는 내내 다른 말씀들도 좋았지만 뇌 전문 의사선생님이 목사님 뇌 사진을 한참 보다 ‘그동안 목사님을 위해 하나님께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는 말씀이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임목사님을 향해 수고하신 하나님은 저나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위해서도 역시 수고를 하셨고 지금도 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하실 터인데 라는 생각과 함께 그러면 이제는 내가 하나님을 위해 작고 적고 보잘 것 없을지라도 수고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말씀 후에 그런 기도 제목으로 성도들과 함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집회 전 두 분에게 집회가 끝난 후에 성도님들과 사진 촬영이 괜찮으시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여쭈었는데 두 분 다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성도님들과 잠시 또 다른 즐거움을 가졌습니다.
그동안의 집회는 집회로 끝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만은 제가 해야 할 숙제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림 같이 말씀 암송에 대한 것과 작고 적을지언정 하나님을 위한 저의 수고입니다. 어떤 수고일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말없이 불평 없이 주시는 감동을 따라 묵묵히 해나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을 위한 수고라 생각합니다. 나아가 이번 기회에 성도님들도 저와 같은 숙제를 한두 가지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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