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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06 10:19
마지막 진료를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3  
올 5월 한방병원에서 치료한지 만 4개월 만에 드디어 그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그동안 진료하던 한방병원을 다녀왔는데 복부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체중도 올라가고 있으나 그래도 한 5% 정도는 남은 부분이 있는지라 보름치 약을 다시 처방 받고 복용하면서 이상증세나 재발의 기미가 없으면 이번 치료는 그것으로 마치자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한지 만 4개월만입니다.

  처음 한방병원을 갈 때는 치료 기간이 길어야 두어 달 정도 될 거라 예상하였는데 제 몸의 상태와 기타, 다른 이유들로 인해 치료가 더디 이루어졌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만 4개월을 지나왔습니다.

  이번에 병원을 가면서 왠지 오늘은 치료를 마감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예상대로 이루어져서 돌아오는 발걸음은 한층 가벼웠습니다. 돌아보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저 나름대로는 참 인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위장의 증세에 따라 루프스의증의 통증도 달라졌고 그때마다 몸이 힘든 건 말할 것 없고 마음까지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하였습니다.

  처음 발병하였을 때 저나 아내에게 주신 마음이 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몸의 통증이 일어날 때, 더욱이 지난 8월 한 달 동안은 정말 나름 극심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님 언제까지입니까’를 속으로 외치고 또 외쳤습니다.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실 걸 알면서도 자연스럽게 그 질문이 멈추지 않았고 언젠가는 낫게 하실 터인데 왜 붙들고 계시고 멈추어 더 이상 치료의 진도가 나아가지 않게 하시는지를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무언가 깊으신 뜻이 있겠다 싶다가도 통증으로 인해 앉고 일어서는 망설여지고 걷는 것이 아프고 힘들어지매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이 저도 모르게 터져 나왔던 탄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기를 세 달 가까이 하면서 언제부터인가는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끝나는 시점은 알 수 없으나 그때가 언제이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그때까지 순종하며 가겠다는 기도를 드렸고 그 기도를 기쁘게 받으셨는지 그 시간 이후부터 조금씩 더 나아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지난 화요일 주치의로부터 이후 별 일 없으면 여기서 치료를 끝내자는 말을 들었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4개월이 꿈만 같습니다. 위장이 나아짐에 따라 언제 아팠냐는 듯 거의 정상이 된 몸을 보면서 희한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위장이 나으면 루프스도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막연히 하곤 하였는데 그 생각이 맞는 것인지 실제 통증도 거의 사라지고 있고 얼마 전에는 빠른 것은 아니더라도 조금 뛰기까지 하였습니다.

  거의 나아가기 직전, 처음 발병하였을 때의 각오와 다짐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어 가려고 몸을 사릴 무렵, 다시 한 번 더 헌신과 각오를 다지게 하셨고 아직까지는 그 마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께서 은혜를 베푸사 이 마음과 다짐에 변함이 없기를 소원해 봅니다. 이제 남은 것이 있다면 이번 처방으로 치료가 마감이 되고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제 스스로가 먹는 습관을 바꾸어 더욱 조심하는 일입니다.

  아직 몸이 완전히 나은 것도 아니고 통증 역시 은근히 남아 있는 상태이기는 하나 그동안 제 몸이 낫기까지 저를 오래 참아주시고 기다려주셨을 뿐 아니라 안타까운 심정으로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몸이 불편하고 아픈 가운데도 저를 위해 한 마디 불평 없이 수고해 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만 4개월 동안 치료비며 기다리는 마음이며 활동할 수 있는 힘을 주셔서 잘 감당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