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말씀요약
   목사 이야기
   특별예배


   전체행사(영상)
   사진자료실
   교육기관 행사


   찬양듣기
   예배찬양
   성가대 찬양


   종합자료실


홈 > 목사이야기
 
작성일 : 19-09-24 10:20
생각도 못한 고민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20  
(양해를 구합니다 - 아무래도 지금 제게 개인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있다면 건장의 문제일 것입니다. 당연히 요 근래 목사이야기도 제 건강에 집중될 수박에 없습니다. 혹 불편하시더라도 넓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요즘 뜬금없는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옷입니다. 아프면서 체중이 갑자기 11kg 감소하였고 이에 그동안 잘 입던 모든 옷들이 너무 헐렁해져버렸습니다. 바지는 허리부분을 두세 번 포개 접어 입어야 할 형편이고 재킷 등은 마치 100 사이즈를 입는 사람이 105나 110 사이즈를 입는 모습입니다. 그나마 정장바지는 윗도리로 가릴 수 있어 다행이나 윗도리 없이 그냥 입을 경우에는 도저히 봐 줄 수  없는 몰골입니다.

  아프기 전에 아내는 입지 않는 옷이나 작은 옷은 버리라고 여러 차례 말했건만 아까운 생각에 허리 사이즈가 작아져 입기 어려운 바지 두어 벌을 남겨두지 않았더라면 이번 여름에는 고무줄 바지나 트레이닝복으로만 지냈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그동안 입던 모든 옷을 버리고 다 새로 구입할 수도 없고 그럴 형편도 되지 못하고 더욱이 만약 그렇게 했다가 다시 살이라도 찌는 날에는 똑같은 일을 또 반복해야 하고 설사 버리지 않는다고 해도 이중으로 옷을 싸 두어야 하니 그 또한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며칠 전 아내에게 그런 말을 하였더니 아내는 정말 고민되겠다고 맞장구를 쳐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당사자는 저인지라 그 고민을 저 혼자 안고 가야합니다.

  바지 사이즈를 줄여 입어 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줄여도 한참을 줄여야 하는지라 그러려면 아예 바지 자체를 다 뜯어 다시 만들어야 할 수준이고 그럴 바에는 아예 새로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덜 될 수도 있습니다.

  바지는 그렇다 쳐도 문제는 윗도리입니다. 어느 날 거울로 본 제 모습은 그야말로 허수아비에다 커다란 옷을 입혀 놓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알기로 윗도리는 아예 줄이거나 늘이는 것이 불가하니 새로 구입하지 않고 버티려면 그냥 헐렁해 보여도 입고 지내는 방법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형편이 그렇다보니 자연히 지금 제 몸에 맞는 티나 바지 몇 벌을 가지고 돌려가며 입고 있습니다. 때가 여름인지라 세탁이나 드라이를 해야 함에도 당장 맞는 옷이 그것 밖에 없으니 그렇게 하기에도 마땅치 않지만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는 지라 이중의 고민입니다.

  그동안 살면서 옷 때문에 고민해 본적이 없는데 새삼 요즘 옷 때문에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해결 방법은 제가 다시 살이 찌는 것인데 한 번 빠진 살은 도무지 찔 생각을 않고 있고 더욱이 먹는 것에 제한이 있는지라 살찌는 건 더욱 요원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요즘 위장이 조금씩 나아가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장이 완치되고 나면 루프스의증도 많이 가라앉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시 살도 찌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당분간 제가 헐렁한 옷을 입고 다녀 보기에 좋지 않을지라도 형편이 그러 하니 잘 봐주시기를 바라고 새로 사는 것 외에 혹 다른 좋은 방법들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미루지 마시고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게는 매주일, 그리고 출근할 때마다 갖는 심각한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