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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목사이야기
 
작성일 : 19-09-18 13:40
맛없는 것은 몸에 이롭다?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20  
작년 모 한의원에서 체질 검사를 해보니 8체질 가운데 토음체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들을 종합해 본 결과 저하고 맞는 부분도 있고 전혀 아닌 부분도 있고 엉뚱한 것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보다 더 정확한 것을 알려면 다른 곳에서 한두 번 더 체질 확인을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8체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각 체질에 맞는 먹거리입니다. 같은 먹거리라도 체질에 따라 몸에 유익하기도 하고 오히려 해를 끼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체질에 따른 음식 섭생에 의하면 제게는 밀가루가 자주 먹으면 해로운 먹거리입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밀-국수, 빵 종류입니다.

  이번에 아프면서 위장전문 한방병원을 다니게 되었고 다시 먹거리의 제한이 걸렸는데 그중 하나가 역시 밀가루입니다. 원래 밀가루의 성질이 냉한데다 한약하고는 맞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제 위장병과 연관하여 절대 피해야 하는 것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늘 먹던 습관이 있고 그것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는지라 처음에는 먹지 말라는 소리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런데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당분간이라도 끊어야 할 형편인지라 치료하는 동안은 비교적 잘 지켜 왔습니다. 그렇다고 밀가루로 만든 음식들에 대한 관심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참고 있을 뿐이지 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글루텐프리-밀가루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글루텐(밀가루)가 들어간 빵을 먹지 못하는 분들이나 비건(체식주의자)들을 위한 빵입니다. 보통 빵이라고 하면 일반적 밀가루를 포함하여 호밀이라도 들어갔을 것인데 글루텐프리 빵은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빵으로서 대신 쌀가루와 아몬드 가루. 천연첨가물 등으로 만든 빵입니다.

  글루텐프리 빵을 판다는 상점의 홈피에 접속해서 리뷰 등을 살펴보니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었고 그래도 호기심을 해소하려면 한 번은 먹어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 글루텐프리 빵을 주문했습니다.

  빵이 도착하는 날, 그래도 설레는 마음으로 비닐을 벗겨내고 작게 한 도막 썰어 입에 넣어 보았습니다. 순간 리뷰에서 보았던 표현 그대로 정말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식감은 말할 것도 없고 무얼 먹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아무 맛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레몬 파운드는 그래도 조금 나았지만 함께 주문한 빵은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예전 빵 맛을 기억하고 있기에 처음에는 실망하였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동안 제가 얼마나 일반 빵 맛에 길이 들여져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흔히 단짠이라고 단맛과 짠맛,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매운맛까지 그동안 제 혀가 길들여져 있던 맛들이었고 그 맛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라치면 즉시 혀가 감지하여‘맛없다’를 느끼게 만든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옛말에 ‘충언은 역이하나 이어행이고 양약은 고구하나 이어병’-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이롭고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는 이롭다‘는 말이 있습니다. 글루테프리 빵을 먹어보니 맛은 없지만 몸에는 이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모든 빵들이 다 몸에 해롭다는 말은 아닙니다. ^^) 가만히 생각해 보니 빵만이 아닙니다. 몸에 이로운 많은 먹거리들이 맛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 맛도 식감도 없지만 그래도 몸에는 이롭다니 열심히 먹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