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4-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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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이 재발하였습니다 - 2009. 03.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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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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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이 재발하였습니다 -
대략 십여 년 전쯤 여름이 가까올 무렵 어느 토요일 날 여름 수련회 장소 답사를 다녀오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조금씩 아파 오기에 샌들을 너무 꽉 조여 신었나 싶어 느슨하게 풀어주었음에도 아픔의 강도는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자려했으나 통증이 너무 심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새벽 2시에 제 발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당직 의사는 통증의 이유를 찾아내지 못하고 고개만 갸웃거렸고 그러는 사이 통증은 더 심해졌습니다. 그 날이 주일 새벽인지라 주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일을 보내고 난 후 마침 교인 중에 모 병원 간호부장으로 계신 분이 있어 그 병원으로 가서 이것저것 검사 한 후 통풍임을 알아냈습니다. 그로 인해 한 4일 입원하며 약을 투여하며 치료하였고 더 이상 통증도 없고 요산도 배출되지 않음을 확인한 후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통풍이란 소변 속에 섞여 있는 요산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엄지발가락, 손가락, 발목, 무릎 등 관절 부위에 침착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그 요산의 결정체가 마치 칼날처럼 예리하여 몸을 신경조직들을 찔러 몹시 고통스런 질병입니다. 옛날에는 이 통풍을 호랑이에게 물린 것처럼 아프다고 하여 호구통(虎口通) 이라고도 하였고 주로 등푸른 생선과 육류 등 고단백 먹거리와 연결되어 일명 ‘귀족병’이라고도 합니다. 통풍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유전적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통풍을 앓고 난 뒤 십여 년 지난 어제 다시 재발하였습니다. 금요일 새벽기도를 위해 일어나는데 오른쪽 발목 부위에 통증이 이었습니다. 그다지 심하지 않아 절룩거리면서 새벽기도를 나왔고 계속 통증이 있었지만 예전의 경험에 비하면 부위도 다르고 아픔의 강도나 느낌이 다르기에 통풍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발을 접 질렀던 적도 없고 무리한 운동을 한 적도 없으며 어디서 부딪히거나 다친 적도 없기에 처음에는 그저 근육통이라고만 생각하였습니다. 퇴근하여 집으로 갈 때는 발을 끌다시피 하여 들어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점점 더 심해져 밤에는 아예 기어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며 아내는 통풍이 맞는 것 같다며 집에 보관하고 있던 통풍 약을 먹으라 하였지만 느낌이 다른 저는 통풍이 아닐 거라며 소염제를 바르고 기다려 봤으나 통증은 더 심해졌습니다. 너무 아파 혹시나 하는 맘으로 아내가 주는 약을 받아먹었는데 조금 지나자 통증이 조금씩 가라앉는 것 같았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통풍이 재발하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통증이 심해 누워도 잠들 수 없었고 조금만 다른 것에 스치거나 부딪혀도 통증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나곤 하였는데 약을 복용한 후로 조금씩 가라앉는 것 같았고 그럭저럭 잠도 잘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보다 많이 좋아졌고 더 이상 기어 다니지 않고 절뚝거려도 일어서서 걸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 등산을 위해 사놓은 지팡이가 있어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다니기는 하나 그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통풍이 재발하여 제일 걱정되었던 것은 주일이었습니다.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었기에 어떻게 하나 걱정하였는데 그런대로 통증이 가셔주어 주일 지키기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한동안 김태헌 집사님도 통풍으로 고생하셨는데 지금은 제가 그렇습니다. 만일 아내가 하는 말을 듣지 않았더라면 지금껏 생으로 고생할뻔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아내 말을 잘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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