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4-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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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십시오, 가르치십시오 - 2009. 0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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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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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십시오, 가르치십시오 -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기간 성장해야 비로소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참 많은 돌봄과 섬김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참아주는 것도, 때로는 모른 척 넘어가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런 모든 것들이 모이고 쌓여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른이 될 때가 되었음에도 어른이 되지 않고 여전히 아이의 모습과 습관,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문제입니다. 상담학에서는 이런 분들을 ‘성인아이’라고 부릅니다. 성인아이의 문제는 단지 발달장애로만 볼 수 없습니다. 성인으로서의 권리는 누리려 하고 성인의 의무나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분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자기 생각에 꽉 차 있을 때가 많습니다. 상대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들어도 귀로 듣는 것이지 마음으로 듣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화가 막히고 더 이상 접촉점을 찾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교회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일정기간 지나면 어른이 되듯 교회에 등록하여 영적 어린아이로 태어나고 일정기간 지나면 영적 어른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렇게 되는 주된 이유는 ‘교육’에 있습니다.
청소년 쉼터를 운영하는 어느 목사님께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쉼터를 운영하다보니 여러 아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어느 여자아이의 경우 정상적 나이는 중 1 정도인데 실제의 지능과 행동양식은 그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아이를 방채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가둬둔 것도 큰 문제지만 방치해 둔 것은 더 큰 문제였습니다. 먹을 것도 제대로 공급해 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요 제대로 된 교육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결국 아이는 먹을 것만 주면 상대의 말은 어떤 말이든 판단 없이 따르는 아이가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인으로서 영적 어른이 되려면 일반 세상의 지식과 경험으로는 안 됩니다. 교회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영적생활’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영적 생활은 일반 지식과 경험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반 사회에서는 절대로 배울 수도, 경험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교회에서 실시하는 교육의 기회들을 통해서 상당부분 충족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교육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일날 교회는 출석합니다. 함께 예배는 드립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영적으로는 어린아이입니다. 성장은 경험과 배움과 반복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경험하지도 않고 배우지도 않고 반복조차 없으니 어찌 성장할 수 있겠습니까?
성장하지 않으면 오래 교회를 다녀도 여전히 영적으로 어린아이인지라 교회의 모든 일들 역시 어린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생기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겨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서로 간에 성숙을 위한 배움이 있어야 합니다.
2009년은 어느 때보다 배움의 기회가 많이 제공될 것입니다. 충분히 배운 분들은 가르치십시오. 가르칠 만큼의 역량이 안 된다면 배우십시오. 가르치려는 분들을 위해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배우려는 분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올 해는 피차 서로를 섬기고 주어지는 배움의 기회를 잘 활용하여 보다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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