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7-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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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 이해 안 되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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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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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첫째. 자동차 사고입니다. 지난 화요일 김태희 집사님 내외가 호주로 출국하는 날이라 공항에 가려고 부지런히 집을 나섰습니다. 아내를 내려주고 교회로 향하는 길에 아내가 차 조심하라고 말한 지 채 2분도 되지 않아 중학교 정문에서 급식 재료 내려주고 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우회전 하던 1톤 트럭과 접촉 사고가 있었습니다.
저하고 눈이 마주쳤고 제가 먼저 간다고 사인을 보냈는데도 무작정 밀고 들어왔고 그 결과 저는 그 차를 피하려고 중앙선까지 넘었지만 결국 접촉사고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조수석 뒷문과 휀다. 범퍼까지 찌그러지고 긁힌 자국이 선명하였습니다.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이후 처리 과정입니다. 제가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상대가 자신이 잘못했노라 과실을 시인하였음에도 8:2, 아무리 많게 잡아도 9:1의 비율로 저도 과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법이랍니다.
상황을 설명해도 상대방 보험회사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답니다. 다만 제가 차를 수리하는 동안 다른 차를 렌트하지 않는 조건으로 상대 보험에서 100% 수리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으니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습니다. 처음부터 다른 차를 렌트할 마음이 없었던 지라 그냥 안 하는 것으로 하고 100% 부담으로 수리를 받았습니다.
손해보험업무를 보시는 분들은 이해가 되시겠지만 가만히 잘 지나다가 옆구리를 얻어맞은 저는 뭔 잘못인가 싶습니다. 그게 법이라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더욱이 안 되는 것은 끝까지 안 돼야 하는 건데 다른 차를 렌트하지 않으면 100% 수리해주고 렌트하면 8:2, 혹 9:1로 가겠다는 것은 돈을 떠나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둘째. 모 고객센터에서 온 전화입니다. 지난 금요일 쇼핑몰과 주유소 등을 겸하여 운영하고 있는 어느 회사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동안 적립해 둔 포인트가 얼마 있는데 그걸 주유권으로 바꾸어 보내주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예전에도 다른 곳에서 그렇게 했다가 결국 사용하지 않았더니 사용기간이 지나 그냥 없어져 버린 경험이 있어 그냥 두겠다고 하였더니 이벤트에 당첨된 이상 본인이 싫어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포인트보다 더 많은 액수이고 제가 사용하지 않으면 다른 이에게 선물해도 된다고 하였으나 제가 열이 받은 것은 당사자가 싫어도 회사에서 주면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평양감사도 하기 싫으면 안 하는 건데 보상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싫다는 의사를 표시하였음에도 주면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담당자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그 부분에 대해 통화하겠다고 하였더니 이런 반응을 보인 사람은 저 혼자라며 결국은 ‘이상한 사람’이라는 투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받을 수도 있고 받아서 다른 분에게 선물로 드릴 수도 있지만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주면 감지덕지 하며 무조건 받는 것이 맞는 것인지, 그걸 거절한 것이 이상한 사람인지 아직도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이벤트 담당자와 통화하겠다고 하였더니 처음엔 이벤트에 당첨되어 전화 드린다고 하고선 이벤트에 등록을 안 할 터이니 취소하겠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회사 운영 차원에서 쌓인 포인트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더라도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하고 처리하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생각되며 더 많이 주니 무조건 받으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아직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차를 수리하는 동안 다른 차를 렌트하는 비용이나 제가 10%라도 부담하고 고치는 거나 약간의 비용적인 차액이 발생하기는 하나 그것 때문에 렌트를 하면 법대로 해야 하고 렌트하지 않으면 법을 비켜가도 되는 것이 이해가 안 되었고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겠다는 것을 안 받겠다 한 것에 대해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속에서 보낸 한 주간이었습니다. 제가 까다롭고 까칠하게 사는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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