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7-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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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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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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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 절약 -
며칠 전 아내와 함께 몇 가지 물건을 사기 위해 마트에 간 적이 있습니다. 살 것도 많지 않았고 조금 늦은 시간이라 30분도 안 돼 계산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나가는 순간 갑자기 마치 사우나에 들어간 것 같이 더위가 확 밀려왔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30분도 안 돼는 짧은 시간이지만 안에 있는 동안에는 전혀 더위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낮에는 얼마나 더웠는지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는데 마트에서는 그런 사실 조차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문득 사람의 힘의 대단함이 느껴졌습니다. 전기를 발견하고 그 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런저런 시설과 도구와 시설을 다시 만들어 내고 그렇게 만들어진 전기를 각 가정으로 보내 여러 편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기를 공부했지만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식인지라 기본적인 개념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었는데 곰곰이 생가해 보니 전기가 없으면 지금의 인류 문명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전기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아마 인류는 원시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류문명에 유익을 가져다주는 전기라 하여도 그 전기를 만들어내기까지 분명 다른 어떤, 무엇들이 발생되는 전기에 비례하여 그만큼 희생이 될 것입니다.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그 주의 환경의 변화를 감수해야 하고 원자력발전을 하려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조력이나 풍력 역시 일정 부분 자연에 손상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고 태양열조차 발전을 위한 부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탄소가 배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전기만의 일이 아닙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수많은 이상과 재앙들은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스스로의 자해입니다. 우선 대단위 양식과 사육이 그렇습니다. 일정부분 필요한 양을 감안하더라도 그것들을 통해 수많은 문제점들이 계속 되풀이 되는 것은 결국 ‘더, 더 많이’라는 인간의 탐욕이 불러 온 결과입니다. 어쩌면 인간은 편리와 유익을 위해 그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요즘 영업장에서 에어컨을 켠 상태로 문을 열고 영업을 하면 과태료가 부과 된다고 하는데 결코 무시할 정도가 아닙니다. 지난 번 전 국가적은 아니어도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한 대비책일 듯싶습니다. 설사 그렇지 않다 해도 환경오염과 낭비를 줄이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한 편으로는 나라가 할 일을 국민에게 일정부분 떠넘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를 위해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그리스도인들부터 먼저 솔선수범을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기에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창조의 질서와 명령을 지키는 일이요 우리의 본분이며 사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니 이를 반대하거나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번 여름이 시작된 이후 제 사무실 에어컨을 가동시킨 것은 지난 주 네팔 김연정 선교사님이 오셔서 잠시 대화를 나눌 때뿐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창문을 열거나 선풍기로 버티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저희 집 아이들이 저희 집 에어컨은 장식용이라고까지 말하겠습니까?
내가 조금 참고 견디면 그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나 하나의 불편이 작게는 다른 이로부터 크게는 지구 전체에 이른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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