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6-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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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교회 재정 사용을 제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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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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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교회 재정 사용을 제한하겠습니다 -
건물이든 사람이든 가구든 오래 되면 여기저기서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건물이 노후 되면 곳곳에 금이 가고 틈이 벌어지고 망가지며 사람은 몸 이곳저곳에 염증이 생기고 이런저런 장기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 가구는 가구 나름대로 틀어지고 벌어지고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 바울의 교회가 그럴 때입니다. 교회가 가좌동으로 옮겨온 것이 2006년 이니까 6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새로 신축한 건물이 아니라 기존 건물을 구입하여 리모델링한 것이라 건물의 내구연한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얼마 전 식당 바닥 장판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낡고 닳아 문제가 생기자 안수집사회에서 마음을 모아 교체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요즘 본당 1층 정수기 쪽에서 계속 누수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얼마 전 교체한 정수기에 문제가 발생하여 누수가 되는 것으로 짐작되었으나 확인해 볼 결과 정수기는 아니었고 수도와 연결한 튜브를 살펴보아도 발견할 수 없었고 지금까지도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박강도사님이 여러모로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 외 방음, 단열, 방수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건물만이 아닙니다. 방송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십 몇 년이 훌쩍 넘어버린 장비를 가지고 문제가 생기는 부분을 교체하고 수리하다 보니 지금은 이것저것 섞어 놓은 그런 모양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나마 장비가 오래되다 보니 수리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수리비 도 구입비용과 거의 비슷한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성도님 한 분의 헌신으로 믹스를 교체하였는데 교체한 믹스에 맞추려면 앰프도 이퀄라이저도 스피커도 교체해야 하나 그럴 수 없어 기존 장비에 억지로 맞춰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꽃, 열매 마을 예배실 의자가 십년이 넘어 낡다보니 이곳저곳이 망가지고 부서지고 시트지가 뜯겨져 나가 보기에도 좋지 못합니다. 사무실 컴퓨터 역시 꼭 필요한 부품은 구입하기도 하지만 여기저기서 부품을 빼서 재활용해도 워낙 오래 사용한 것들이라 때론 컴퓨터가 사용도중 다운되어 원활한 작업이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건물과 장비와 비품이 노후 되었으면 교체하고 수리하고 새로 구입하면 될 것 아니냐 생각 할 수 있겠지만 그게 말과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선 방송 장비만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며 건물 수리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비품 구입도 만만한 것이 아니기에 그때마다 필요한 것은 구입하지만 당장 급한 것이 아니면 구입을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다 ‘돈’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볼때 투자하고 구입해도 별 문제가 없다면 구입하기도 하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쓸데없는 낭비인지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부품 가운데 메인보드만 가장 좋은 것으로 교환한다고 다른 성능까지 향상하는 것이 아니 듯 건물이나 장비 비품도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더군다나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옵니다. 여름이면 해마다 각 교육부서들의 여름 행사로 교회가 한 동안 들썩입니다. 사람도 사람이지만 재정적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많은 지출이 있게 됩니다.
이번 교육부서 여름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교회의 이런저런 수리나 비품 구입을 하려면 많은 지출이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여름행사가 끝날 때까지 교회의 재정 지출을 30% 축소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부서나 기관에서는 꼭 필요한 경상비나 선교, 구제, 등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재정 지출은 삼가거나 축소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목사로서 이런 말씀 드리는 자체가 죄송한 일이기는 하나 전체의 규모를 볼 때 불가피한 결정임을 이해하여 주시고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이 교회가 유지되고 진행 될 수 있기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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