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5-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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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바울회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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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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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바울회 모임 -
지난 월요일 오전 9시 50분 다섯 명의 교역자가 서울발 부산행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 대합실에서 만났습니다. 만 일 년만의 만남입니다. 작년 ‘바울회’ (임목사님시절 바울의 교회 교역자들 모임으로 한국중앙교회 임목사님과 최성훈 목사님, 춘천의 남기덕, 박진성 목사님, 인천의 윤석진 목사님, 양산의 김군산 목사님, 일산의 인호진, 박창길 강도사, 그리고 저, 태국의 김선국 목사님)의 첫 모임 이후 두 번째 만남입니다.
본래는 모두 모이면 10명이지만 마침 임목사님은 주일 날 교인 가운데 두 분의 상이 나서 참석하지 못하셨고 최성훈 목사님은 다음 날 입관 이후 일정을 보고 참석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였고 춘천의 남기덕 목사님은 갑작스런 일로 인해 불참케 되었으며 태국의 김선국 목사님은거리가 먼 관계로 우선 6명만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모임 장소는 부산이지만 김군산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시온교회를 방문하기로 되어 울산에서 하차하여 김목사님과 합류하였습니다. 김목사님 인도로 점심부터 해결해야 했는데 임목사님의 불참으로 인해 졸지에 모든 일정과 식사 등을 제가 결정해야 하는, 소위 ‘이 손안에 있소이다’의 전권을 휘두르게 되었습니다.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점심을 대접하는 김목사님의 사정을 고려하여 밀면으로 결정하고 늦은 점심을 함께 한 후 김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시온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동안 많이 발전하여서인지 들었던 것과는 달리 주변 환경이나 교회 건물 등이 제법 규모가 있어 보였습니다.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부산을 향해 출발하였고 도착하여 제 권한으로 우선 3D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영화 시청 후 저녁 식사를 나누고 광안대교가 바라다 보이는 야외 사우나에서 한 시간 가량 그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다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사전에 예약해 두었지만 임목사님과 두 분의 목사님이 불참하신 관계로 인원에 비해 넓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김군산 목사님과 함께 방을 사용하게 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새벽 1시 반되는 것을 보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잠들 때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많이 피곤하였던지 밤새도록 한 번도 뒤척이지 않고 잠을 잔 듯합니다.
아침 식사는 숙소가 콘도 겸 호텔인지라 전 날 입실하기 전 마트에서 준비해 온 누룽지와 빵, 과일 등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식사 도중 최목사님이 내려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텔을 나와 김해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고 최목사님과 합류한 다음 마지막 식사를 위해 자리를 이동하였습니다.
점심식사 후 기차를 타기까지 시간이 애매하여 바로 앞에 있는 해운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사진도 찍고 바다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태국 김목사님께 동영상도 보내며 시간을 보내다 얼추 시간이 되어 부산역으로 이동하여 간단한 간식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기차에 올랐습니다.
부산은 그동안 D.Min 과정 수업을 듣기 위해 몇 차례 내려 간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강의를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때나 이번이나 동일하지만 강의와는 전혀 다른 마음이었습니다. 세미나나 강의, 집회도, 회의도 아닌 순수한 모임을 위해 모인 것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덕분에 짧은 일정이었지만 아무 부담감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저만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부담이 되어도 부득이 한 사정이 아니라면 바쁜 시간을 내어 서로 모이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최고의 점심이었다” 마지막 점심을 나누며 어느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비싸다면 비쌀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경험해 보지 못할 만큼의 그런 식당이 아니었음에도 그런 식사조차 제대로 해 본적 없는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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