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4-15 15:03
|
- 다음 주부터 빌립보서를 강해합니다 -
|
 |
|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553
|
- 다음 주부터 빌립보서를 강해합니다 -
그동안 57번, 오늘까지 58번으로 1년하고도 1달 반 동안 주일마다 마가복음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마가복음을 나누는 동안 성도님들은 어떠셨는지 잘 모르겠으나 제게는 매 주일이 귀한 은혜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잘 몰랐던 부분도 새삼 알고 깨닫게 되었으며 명확하지 않던 부분들이 보다 선명하게 그려지게 되었으며 복음에 대해 더 정확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마가복음을 강해하는 동안 유익은 성도님들보다 오히려 제게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목사이기에 당연히 성경의 전문가가 되어야 하나 실제는 그렇지 못한 제 자신을 바라보며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었습니다. 알고 싶은 부분이 있어 이 책 저책 찾아보아도 명쾌한 대답을 발견하지 못할 때면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두드리기도 하였고 본문을 읽고 묵상하다가, 혹은 설교 원고 작성하는 도중에 안개 속에 가려져 도무지 보이지도 이해되지도 않던 부분들이 갑자기 환하게 열려질 때 말할 수 없는 환희와 기쁨에 사로잡히는 경험도 하였고 본문을 대하며 감격에 겨워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으며 아무리 읽고 묵상하고 연구해도 자신이 없을 때는 그냥 다음 본문으로 뛰어 넘고 싶은 유혹에 붙들려 몸부림 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마가복음이 어느덧 오늘이 마지막 강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진행해 온 마가복음 강해가 거의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어느 무렵부터 홀로 남모르는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마가복음 다음에는 어떤 책으로 강해를 할 것이냐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일 년 넘게 신약에서 하였으니 다음엔 구약에서 할까? 구약에서 한다면 무엇이 좋을까? 긴 본문으로 할까, 아니면 짧은 본문으로 할까? 혼자 고민하던 중 하나님께 묻기로 하고 기도하였고 나름 얻은 응답이 ‘빌립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빌립보서를 말씀하셨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빌립보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분명 있기에 빌립보서로 인도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전에 요한일서와 골로새서를 강해할 때 몇 번의 후회와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간절함, 중간 중간 다른 본문으로 대치할까 하는 마음 등이 있었던 터라 같은 서신서에 다시 도전한다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이미 한 달 전부터 인터넷 서점을 통해 빌립보서를 강해하기 위해 필요한 책들을 주문하였고 그래도 혹 놓치는 것들이 있을까 하여 오프라인 매장에 나가서 다시 살펴보고 몇 권을 추가로 더 구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아 놓은 자료가 대략 40여종이 됩니다. 책을 바꿔 강해할 때마다 들어가는 도서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여 모은 자료들 가운데도 간혹 제가 정말 알고 싶고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해주지 못할 때가 가장 힘이 듭니다. 그러면 그 부분은 하나님 앞에서 묵상과 기도로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빌립보서를 강해하는 동안 요한일서나 골로새서처럼 또 얼마나 많은 후회와 고민과 벽에 부딪혀 절망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그러하였듯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제게 필요하고 합당한 은혜들을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 설교란 사람인 제가 하는 것이지만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럼에도 성도 여러분의 절대적인 기도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제가 본문을 대할 때마다 잘 깨달아 알 수 있는 지혜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여 하나님의 음성과 우리를 향한 그 마음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빌립보서 강해를 위해 먼저 어디서든 한 번 읽어봐 주시고 기도로 빌립보서 강해의 길을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서 좋고 성도님들은 은혜 받아서 좋고, 저나 성도님들이나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