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4-0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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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준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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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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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준비하십시오 -
요즘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은퇴’입니다. 정년은 갈수록 짧아지고 남은 수명은 점점 더 길어지다 보니 은퇴이후 노후가 문제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은퇴가 문제시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별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노후를 보내기에 어려움이 없으려면 저축이나 적금, 연금 등의 준비를 해 두어야 하나 지금 당장 오늘 하루 살기도 급급하여 그런 것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또 조금 가지고 있다 해도 자녀들 결혼비용 등으로 상당수 지출되다 보면 결국 남는 것은 빈껍데기가 될 경우가 대다수일 겁니다. 그렇다고 나라가 대신 채우는 복지로 해결하려들면 누군가는 그것을 대신 감당해야 하는데 그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니 아마 이 부분을 담당하는 분들의 고민이 말도 못할 줄 압니다.
그러나 은퇴의 문제는 경제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은퇴 이후 무엇을 할 것이냐 하는 것도 큰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상당수 많은 분들이 준비 없는 은퇴를 맞이하여 이도저도 아니고 그저 시간만 하염없이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행히 무엇이든 소일거리나마 할 일이 있는 분들은 행복한 분들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은퇴이후 정말 남은 인생 자체가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목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에 만나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 성도님들이거나 목사님들입니다. 그중 특히 목사님들의 은퇴 이후의 삶은 옆에서 뵙기에 민망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은퇴 이후 주일이 되었음에도 평생 몸 바쳐 헌신하고 사역하였던 교회에 가지 못하고 이번 주는 이교회 다음 주는 저 교회 떠돌며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송구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언젠가는 은퇴를 해야 하는데 결코 남의 일 같지 않아 간혹 그런 생각들이 떠오를 때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잠깐이나마 고민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금년 초에 필리핀과 태국을 다녀오며 은퇴를 위해 제 마음 속에 그려지고 잡혀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것까지는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은퇴 이후 제 남은 인생에 대한 대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은퇴를 영어로 'retire' 라고 하는데 어떤 분은 이를 're - tire' 즉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것에 비유한 것을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F1 자동차 경주 같은데 출전하는 경주용 자동차들이 트랙을 몇 바퀴 돌고 들어와 타이어를 교체한 후 다시 달리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은퇴가 바로 그런 것이란 말입니다.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은퇴란 없습니다. 다만 사역의 방향과 내용이 달라질 뿐입니다. 저 역시 은퇴란 아직 한참 남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하려고 합니다.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일정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일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비용도 필요할 것이고 건강도 갖추어져야 하겠지요.
성도님들도 미리 미리 은퇴를 대비하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아무 대책도 준비도 없이 있다가 맞이하는 은퇴는 여러 가지의 상실감이 클 것입니다. 무엇보다 생명 살리는 일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지금 개인의 사정과 주변의 상황, 그리고 형편 때문에 그런 것은 배부른 소리요 그것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은퇴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지금 형편이 어려워서 당장 준비할 수 없다면 그것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은퇴 이후 내가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지 하나님께서 물으십시오. 내가 하려는 일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요 기뻐하시는 일이며 하나님의 뜻이고 인도하심이라면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그 일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인도하고 필요한 것들을 채우실 것입니다. 문제는 방향입니다. 뜻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하나님을 향한 뜻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길이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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