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10-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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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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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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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 오르기 운동 -
머니 머니 해도 머니(money)가 제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돈 제일주의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돈과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건강입니다. 한 때 등산을 좋아하여 자주 산을 가곤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등산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계셨지만 대부분 주말이나 휴일 등을 이용하여 등산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주말이나 휴일이 따로 없습니다. 속된 말로 개나 소나 다 산에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교회 근처에 덕이동 로데오 거리라 해서 패션몰이 밀집한 지역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로변을 스포츠웨어나 캐주얼웨어 상점들이 대부분차지하였는데 요즘은 골프웨어나 아웃도어 상점들이 대부분인 것만 보아도 사람들의 관심의 흐름이 어느 방향으로 불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돈과 건강’, 그것이 요즘의 제일 화두인 듯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운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싫어한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관람은 괜찮지만 제가 직접 하는 것은 별로입니다. 재능과 실력이 없어 더 그렇겠지만 특히 구기 종목은 더합니다. 혹 등산이나 걷기 등 혼자서 조용히 하는 운동이라면 모를까 단체든 개인이든 구기 종목은 거의 젬병입니다.
처음부터 운동을 싫어한 것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축구공이든, 배구공이든, 하다못해 짬뽕공이든 거의 공하고만 살았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올라가면서 구기 종목에 발군(?)의 실력을 가진 아이들이 나타나면서 자신감을 잃었고 그래서 아예 손을 놔버린 것이 지금에 이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순발력이나 개인적 능력 면에선 그런 대로 괜찮았는지 중학교 체육수업 때 시범은 제가 주로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도 싫은 것은 싫은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건강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고 이런 저를 지켜보던 아내는 수영이나 헬스 등을 권하였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경제적인 면도 없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무엇이 되었든 그 운동을 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내서 꾸준히 한다는 자신이 없었고 그렇게 운동하는 시간이 제게는 아깝게만 느껴졌습니다.
한때 동네 주민 센터에서 하는 탁구강좌에 등록하여 2개월 정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신청한 시간대에는 전부 아줌마, 할머니들인지라 저하고 상대하기 꺼려하였고 그러다보니 혼자 멀뚱히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고 시간대를 달리하려고 보니 요일만 다를 뿐 모두 다 그 시간대이어서 그것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계단 오르기입니다. 제가 사는 곳이 18층 아파트인데 집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주차장이 지하인 관계로 지하에서부터 오르면 19층이 되고 총 계단 수는 291개입니다. 이 계단 오르기를 어느 때는 하루 한 번, 어느 때는 하루 두 번 합니다. 시간으로는 대략 7~8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제가 무릎이 좋지 않아 좋아하던 등산도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유명 한의사 분께서 오르는 것은 상관없다는 말을 듣고 그 다음 날부터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운동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어차피 집에는 가야 하는 거고 다만 약간의 시간이 더 들뿐 별 문제가 없어 시작한 것이 벌써 한 달 보름째입니다.
처음에는 몹시 숨이 차고 힘이 들었는데 요즘은 숨 차는 것도 처음보다 많이 줄어들었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자전거 운동한다고 실내 자전거를 사놓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옷걸이(?)로 사용하고 있는데 계단 오르기 역시 얼마나 갈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어느 때는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계단으로 행하는 제 발걸음을 보며 몸에 적응이 되었는가 싶습니다. 그러나 운동을 지속하려면 무엇보다 제 의지가 중요하겠지요. 꽤 부리지 않고 실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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