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1-0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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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을 강해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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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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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교회에 부임한 이후 줄곧 강해설교, 특히 본문 중심의 연속 강해설교를 해왔습니다. 물론 작년 마지막에는 20주에 걸쳐 성경인물 설교를 하였지만 그 역시 강해설교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 진행하려고 애써왔습니다.
그동안 룻기, 요한일서, 사무엘상, 골로새서 등을 강해하며 마음 한 편에 복음서 강해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마음일 수도 있고 저 혼자의 마음일 수도 있겠지만 그 부담감은 계속 제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2011년 표어를 놓고 기도하며 묵상하다 ‘위엣 것을 찾으라’(골 3:1) 는 말씀을 정하게 되었고 다시 새해의 설교를 놓고 기도하던 중 위엣 것을 찾으려면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의 기대와 일치하는 복음서가 마가복음입니다. 마가복음을 강해하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마가복음의 저자는 바나바의 친척인 ‘마가’인데 그는 동역자였던 베드로가 회고한 예수님의 주된 행적을 근거로 AD 70 년경에 이방인 독자들, 특히 로마인들을 위해 마가복음을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마가복음은 복음서들 가운데 가장 짧지만 가장 먼저 기록된 복음서로 복음서의 원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가장 가까이서 예수님을 지켜보았던 베드로의 회고를 근거로 가장 먼저 기록한 복음서이기에 예수님에 대해 가장 순수하고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마가복음을 강해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 마가복음은 AD 60~70년경, 당시 로마의 성도들은 네로의 잔혹한 기독교 박해로 엄청난 시험과 도전을 받고 있었는데 그때 환난 당하는 성도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였던 것은 바로 예수님의 정체입니다. 예수님 그 분이 누구시기에 그분을 믿는 자들이 이렇게 엄청난 고난을 겪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마가는 단호하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우리를 위해 종으로 헌신하신 분’이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죽기까지 순종하신 것처럼 고난을 받을지라도 예수님을 쫓아 사는 것이 성도의 삶이요 제자의 삶인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앙생활의 기본이며 목표가 되는 것으로 위엣 것을 찾기 위해 가져야 할 확신입니다.
세 번째,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말씀보다는 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즉시’라는 단어를 40번 이상 사용하면서 ‘행동’을 통해 섬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앙은 이론이 아니요 실제요 행동입니다. 이런 면에서 마가복음은 위엣 것을 찾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복음서이기도 합니다.
네 번째, 마가복음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에 대한 대답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가는 기록으로 남아 있는 예수님의 기적 36개 가운데 18개의 기적들을 나열함으로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 결과가 바로 예수님이 보여주신 기적들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우리가 섬기는 분이 누구신지를 아는 지식입니다. 이 지식이 없기에 신앙이 흔들리거나 시험에 들기도 합니다. 이를 확실히 잡아주는 것이 마가복음입니다.
복음은 예수님이 누구이냐에 대한 생생한 증언입니다. 복음서는 그것을 문자화하고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누구든지 복음서 강해를 통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밝히고 드러내야 합니다. 마가는 복음서를 기록함으로 그 자신의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저를 비롯한 설교자들이 마가가 남긴 그 일을 해야 합니다. 마가복음을 강해하려는 입장에서 이는 대단히 두렵고 힘든 일입니다. 저로 인해 복음과 복음서의 내용이 잘못 전달 될까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의 어눌한 말로 예수님이 더욱 밝히 드러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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