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9-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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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일서를 강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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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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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일서를 강해합니다 -
목사에게 있어서 설교는 늘 고민거리요 갈등의 요인입니다. 오죽하면 ‘설교하지 않고 목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허황된 생각을 하겠습니까.
짧은 단독목회 경력이지만 설교에 대해 두어 가지 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설교는 강해설교(성경 한 책을 정해 연속으로 하는 설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늘 주님과 깊은 영적인 만남을 지속하는 분들은 설교 본문 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본문을 정한다는 것이 대단히 힘 드는 일입니다. 성경본문 가운데 아무거나 하나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강해설교를 하면 이런 고민이 해결됩니다. 본문 정하는데 드릴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본문 연구에 더 충실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역시 강해설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강해설교는 사람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최소화시키고 하나님의 의도를 최대로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설교자 역시 사람이므로 자신의 개인적인 바람과 욕구, 감정 등을 전혀 배제한 채 설교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때론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설교자 개인의 말이 전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강해설교는 이런 일들을 사전 차단하여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도만을 전하게 합니다. 이미 정해진 본문이기에 설교자는 정해진 틀 안에서 설교해야 하므로 설교자 개인이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세 번째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는 설교가 되기 위해서 역시 강해설교가 되어야 합니다. 다 그런 것도 아니고 몇 몇 경우에 한정되긴 하지만 잘못하면 설교의 주체와 내용, 적용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주도할 수 있는 위험성을 최소화하여 주는 것이 강해설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목회 초기부터 강해설교를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듯합니다. 그동안 해오던 ‘룻기’의 강해가 끝났습니다. 다음 강해를 위해 기도하던 중 ‘요한일서’로 결정하였습니다. 막상 연구해 보니 요한일서가 결코 쉬운 책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부터 요한일서를 강해하려고 합니다.
요한일서를 강해하는 이유는 첫째 요한일서가 기록될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많은 부분 일치합니다. 요한 1, 2, 3 서는 모두 신앙과 믿음의 큰 고통과 갈등 가운데 기록된 책입니다. 두 번째는 그 어려움에 대한 사도요한의 대응(예수 그리스도)은 오늘날 이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세 번째는 저자인 사도 요한이 자주 사용하는 몇 몇 단어(하나님의 자녀, 사랑하는 자들, 거하다, 알다 등)들이 있는데 이 단어들은 우리의 신앙과 믿음의 정립을 위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단어들입니다. 요한일서는 그 구조상 스토리중심의 책이 아니므로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같은 하나님의 말씀임을 생각하면 룻기와는 다른 은혜를 주시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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