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8-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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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생 주일을 맞이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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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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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생 주일을 맞이하며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이것’이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일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중요한 일은 분명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사람을 세우고 키우는 일입니다’ 이 일이 중요한 이유는 ‘인사가 만사’이기 때문입니다. 일 년 후에 거두려면 벼를 심고, 10년 후에 거두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 후에 거두려면 사람을 심으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세우고 키우는 일이 더디고 결과가 금방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열매를 거두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것을 알기에 인류 역사가 시작될 때부터 어떤 형태로든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유대인만큼 사람, 특히 동족에 대한 열정과 확고한 주관이 있는 민족은 없을 것입니다. 어느 늙은 유대인이 힘 좋고 젊은 남자와 아름다운 여자와 함께 노예로 팔리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젊고 힘이 좋아 금방 팔려 나갔고 여자 역시 아름다워 뒤이어 금방 팔렸습니다. 그런데 늙은 유대 노예는 아무도 찾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길 가던 어느 한 사람이 늙은 유대 노예를 사겠다고 나섰고 그때 또 다른 한 사람도 그 늙은 유대인을 사겠다고 나섰습니다. 둘 사이에 입찰 경쟁이 시작되었고 마침내 앞서 팔린 두 노예를 합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습니다. 낙찰 받은 이와 노예가 된 늙은 유대인이 함께 길을 가다 갈림길이 나오자 낙찰 받은 이가 늙은 유대인에게 입 맞추며 말하더랍니다. “샬롬” 그리곤 늙은 유대인을 남겨두고 제 갈 길로 가버렸습니다. 알고 보니 세 사람 모두 유대인이었습니다. 동족이 노예로 팔리는 것을 볼 수 없었던 유대인들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우리의 경우와는 다르나 동족이지만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오늘을 신학생 주일로 정하고 헌금을 드리도록 하였습니다. 드려진 장학헌금은 액수를 떠나 전액 두 분 전도사님(이, 한 전도사님)의 장학금으로 드릴 것을 지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였습니다. 전도사님들 외에 장학금이 필요한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형편에 비추어 우선 전도사님들께 드리도록 하였습니다. 차후 교회 여건이 갖추어지는 데로 다른 이들에게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도사님들이 학교에서 잘 교육받고 훈련되어 사역한다면 우리 교회의 입장에서도 좋은 일입니다. 제가 신학생 때에는 공부를 썩 잘하지 못하였음에도 외부의 지원으로 수월하게 학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전도사님들 역시 학비 부담이 줄어든다면 학업과 사역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적은 금액일지라도 장학금을 드려 전도사님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 합니다. 이 일은 사람을 세우는 일이요 키우는 일이며 거룩한 투자(?)입니다. 우리들의 헌신으로 하나님의 귀한 사역자들이 많이 일어나 하나님의 나라를 굳게 세워나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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