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1-15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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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에 대한 목사의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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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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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에 대한 목사의 마음 -
설교의 기능이 무엇인가에 대한 견해는 여러 가지입니다.
설교를 기능적인 입장에서 분류할 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선포이며, 둘째는 설득, 셋째는 가르침(교훈)입니다.
설교는 선포’라는 견해는 선지자적인 입장에서 설교를 보고 있습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이기에 선포라는 것입니다. 여기엔 사람의 생각이나 주장이 첨가될 수도 없고 첨가되어서도 안 됩니다, 선포의 주체는 하나님이요 사람은 다만 전달자일 뿐입니다. 빼지도 더하지도 말고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만 전달되어야 합니다. 선포에는 타협이 없습니다. 일방통행입니다. 독백입니다. 어떤 의견 개진이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죄에 대한 강력한 권고와 회개의 촉구, 결단, 하나님께 대한 충성 등에 대한 열매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어느 12월 평양신학교에서 행한 주기철 목사님의 [일사각오] 란 설교가 이에 속합니다. 선포는 예언자적 설교입니다. 선포의 설교를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예언자적 입장입니다.
설교는 설득’이라는 견해는 가치관과 삶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방적 선포로 그치지 않고 적용하여 삶과 가치관이 성경이 제시하는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설교자의 입장과 견해가 다분히 포함 될 소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설득의 내용을 설교자의 입장이나 가치관과 그의 기대에 두지 않고 전적으로 성경을 기초하여 본문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이며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며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본문을 배경으로 전달하는 입장에서의 설교는 성경적입니다. 설교자 자신의 말이 아니라 성경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가르침’이란 견해는 교사의 입장에서 본 설교입니다. 성경 본문이 가지고 있는 배경과 의미, 주제, 내용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고찰을 통해 성경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전달하는 설교입니다. 한편으론 성경공부와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성경 그 자체에 만 관심이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은 위 세 가지 모두를 다 행하셨습니다. 때로는 선포로 때로는 설득으로 때로는 가르침으로 전하셨습니다. 위 세 가지 중 어느 것이 더 합당한 가 따지는 것은 마치 사과가 좋으냐 배가 좋으냐 묻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제 개인적 입장은 설득입니다. 설득이 진정한 설교라는 의미가 아니라 제가 개인적으로 취하는 설교 방법입니다. 설교는 하나님 말씀입니다. 사람이 개입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것은 설교가 아닙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성경 가운데 한권의 책을 정해 연속적인 설교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본문에 대한 고민이 없습니다. 다음 주일 무슨 설교 할까 고민하는 시간에 이미 정해진 본문을 놓고 묵상과 질문, 주석과 해석서 들을 놓고 씨름하므로 설교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연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 설교로 인한 오해를 덜 수 있습니다. 어떤 특정 주제(헌금 등)나 개인에 대한 오해가 없습니다. 설교자가 의도적으로 준비한 설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준비를 철저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속적 설교이므로 본문을 연구하기 전 설교자 자신도 어떤 내용인지 사전에 알 수 없습니다.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해도 연구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메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매력 때문에 연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속 설교가 때론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 의 뜻을 전달하고자 하는 충성된 마음(?)에서 나온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시고 길이 참아주셨으면 합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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