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북녘벌판으로 부터 날라오는 하얀 겨울의 향기가,,
저녁노을과 함께 깊게,그리고 넓게 퍼질때면,,,,,,
쓰러져 가고 있는 산 골짜기의 초가집의 굴뚝에서
솟아오르는 하얀 연기,, 농촌냄새,,
언제가는 내 육체가 빈손과 함께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흙과 사귀는 연습을 할때 드러나는
겨울 흙의 향기,, 자연냄새,,,
흙을 밟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은,,,,
하얀 눈으로 덮힌 겨울풍경을 바라보면서 가슴에 담고 있는
추억의 향수에 젖여 고향을 노래합니다.
노래는 불러야 노래가 되기에,,,,,
우리는 쉼표있는 노래를 부를 수 있지요.
그것은,,,,
어린 시절의 향수입니다.
집에 관한 추억의 향기일 것입니다.
그것은,,,
집의 모양이나 구조가 아니라,,,,,
가슴에 남아 있는 따뜻한 이야기이거나,,,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가슴 아픈 이야기일 것입니다.
어린시절,,,,,
구정이 돌아 오면 집안이 분주해 집니다.
혼자서 음식을 손수 준비하시는 어머니는,,,
자그마한 손으로 마늘껍질을 벗기고 양파를 다듬고
멧돌에 녹두를 갈아서 빈대떡을 부치시며,,,,,,,,
얼어 붙은 떡을 칼로 썰으시고,,,,
밀가루를 반죽해서 손바닥만한 만두를 만드시고,,
고깃덩어리를 푹 삶아 진한 국물을 만들어서 떡 만두국을,,,,,
손이 쉴 틈없는 순하신 충청도 출신의 어머니와
지휘 감독하시며 정의로우신 이북출신의 아버지,,,,,,
두분은 서로 달랐습니다. 그러나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서로 다르기에 항상 이맘때가 되면 갈등이 있지만,,
아버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집안 분위기,,,
그 승리와 더불어 집안의 큰 어른이신 아버지께서는
구정 전후 며칠에 걸쳐 손님을 맞이하십니다.
"날레,, 날레,, 전농동으로 헤쳐 모이라우야!"
평안도,함경도 방언을 사용하시는 친척 어른들이기에,,,
서울 전농동 마을 전체가 무척 소란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한분도 빠짐없이 피난에 성공하셨나? 왜 이렇게 많을까?
어린 시절, 제가 무척 궁금했었지요.
이제는 그 추억의 모습들을 볼 수가 없습니다..
두 분이 저 낙원에 계시기 때문이지요.
가슴 아픈 사연도 많았지만,,,,
그러나 따뜻한 이야기가 그립습니다.
왜냐하면,,,,
돌아가신 부모님은 내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지요.
좋은 학벌은 아니셨지만,,,,
카리스마가 있는 기업의 총수가 아니셨지만,,
화려한 꽃다발을 들고 있지는 않으셨지만,,,
나는 그 분들로 부터 자연스럽게 무엇을 보았고,,
나는 그 분들로 부터 자연스럽게 무엇을 얻었습니다.
제가 몸이 자주 아플때,,,,
바쁜 일을 제쳐 두시고 눈보라를 맞아 가시며,,,
이곳 저곳 병원으로 데리고 가셨던 아버지!
이맘때가 되면 고향이 그리우시다고 풍선에 편지를 묶어
어디론가 막연히 띄어 보내셨던 아버지!
몸이 약하다고 늘 빠짐없이 보리밥에 달걀 후라이를 덮어 주시며
밴도(도시락)를 싸 주셨던 어머니!
소풍가는 전날 밤에,,,
니꾸사꾸(배낭)에 먹을 것을 가득 채워 주셨던 어머니!
머리를 빡빡밀고 논산훈련소에 입대하는 전날 밤에,,
용돈을 더 주시기 위해 발각되지 않도록 속 팬티에
돈을 넣어서 헝겊으로 꿰매 주시며 눈물을 흘리셨던 어머니!
추운 겨울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고,,,,
더운 여름에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는 것,,,,
부모님으로 부터 자연스럽게 배운 리더쉽입니다.
그 리더쉽은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 리더쉽은 박사 논문에서 배울 수 없었습니다.
리더쉽의 원어처럼,,,
먼지를 뒤집어 쓰고,, 낮아 지고,, 도와 주는 것,,,
이것이 예수님의 정신이었습니다.
하늘은 땅을 품고 있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 갑니다.
따뜻해야 합니다. 품어야 합니다.
낮아져야 합니다. 흘러 보내야 합니다.
이것이 생명의 근원인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하늘의 생명을 흘러 보내는 통로가 됩니다.
전 세계 132개국,1억4천만명의 시청자를
울리고 웃게 한 오프라 윈프리쇼!
에이미상을 30회 수상과 함께 TV 아카데미 명예 전당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끼친 명사중에 1위인 <오프라 윈프리>!!!
그러나 그녀에게도 어두운 과거가 있었습니다.
가난한 미혼모에게 태어나 할머니손에 성장하였으나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자신도 14세에 미혼모가 되어
아이를 출산후에 2주만에 죽고,, 그 충격으로 가출을 하여
마약을 복용,, 107kg의 흑인 미혼모,,,,
외모와 몸매,, 그리고 그녀의 환경은 마치 이 세상에서 철저히
버림 받은 삶이었지만 그녀는 친아버지와의 재회를 통해서
이 암흑의 삶에 마침표를 찍으며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아버지는 자신의 딸 <오프라 윈프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기 위해서 그녀에게 매주 책을 읽게 했고
성경 암송훈련을 시킴으로써 영혼에 숭고한 가치와 미래의 비젼을
심어 주었으며,,,,,
아버지의 사랑이 자녀를 살리고,,,
아버지의 리더쉽이 자녀를 가야 할 자리로 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인생의 화려한 꽃다발을 들고 있지 못해 속이 상하신 아버지들이여!!!
화려한 저택에서 나오지는 못할지라도,,,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지는 못할지라도,,,
좋은 직업의 명함을 내밀지는 못할지라도,,,
하늘의 비젼과 함께,,,,,
아내를 섬길 수 있고 나눌수 있다는 것,,,
하늘의 소망과 함께,,,,,
자녀를 품을 수 있고 흘러 보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곧 리더쉽입니다.
이것이 삶의 영향력입니다
가정은 천국의 모형입니다.
가정은 거룩한 후손을 길러내는 사역지입니다.
따라서 가족은 하늘나라의 동역자입니다.
그 중심에는 반드시 왕같은 제사장인 아버지의 리더쉽이 있어야 합니다.
55세에 저를 낳으시고,,,
79세에 돌아 가신 아버지와,,,
재산 상실로 인해서 아픔을 경험하고 또한,,,
중병을 앓으시고 12번의 병원 입원으로 인해서,,
병원에 합숙하면서 진한 배설물이 수없이
내 옷과 얼굴에 튀며 내 손에서 심하게 악취가 나는
작업을 밤잠도 못자며 하루에 12번씩 해야 하는
혹독한 간병의 기회를 저에게 주시며 69세에
돌아 가신 어머니로 인한 가슴아픈 추억들,,,,
그리고 땅속에 깊히 파묻혀 인생의 길고 긴 흑암의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고통의 세월들을 통해서 저에게 주시는 하늘의
메세지가 있습니다.
껍질이 벗겨져야 열매를 먹을 수 있는 것처럼,,,
껍질이 깨져야 달걀을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옥합이 깨져야 향유의 기름이 흘러나오는 것처럼,,,
겉사람의 자아가 죽어야 속사람이 회복되고,,,
겉사람의 자아가 깨져야 속사람인 마음의 지성소로부터
하늘의 영이 흘러나와 하늘의 생각대로 이끌려 간다는 것을,,,
이것이 정결한 회복이며 새로운 출발입니다.
이것이 거룩한 변화이며 진정한 축복입니다.
겨울이 가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고 눈도 많이 내렸습니다.
우리 가정에 내린 눈을 보면서,,,
저는 하얀 겨울풍경이라는 수채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입니다.
제자리로 돌아가야 다시 출발할 수 있기에,,
시작의 상징인 봄이 기다려집니다.
"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 43:19)
보고 싶은 형제여!!
그리고 먼 나라에서 구정을 맞이하는 형제여!!!
서산에 지는 저녁 노을은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하지만,,
동녘에 떠 오르는 저 따스한 아침햇살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처럼,,,,,
저 찬란한 성령의 빛이 우리의 삶에 임할 때,,,
나의 약한 것을 하늘의 강한 것으로 채워서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다시 회복될 수 있기에,,
겨울의 찬 바람을 맞으며 눈이 내린 하얀 땅을 밟으며
걸어 가는 발걸음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심령이 가난한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
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향수를 흠뻑 맡으면서,,,
- 로뎀의 집 방근식장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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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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