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도 제사에 대하여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혹시 아직까지 제사에 대하여 분별력이 없는 성도님들을 위하여
설과 우상숭배에 대하여 도움이 될까 올려 봅니다
우리의 고유 명절인 설날이네요
설날이라는 말은 아무래도 구정에 더 잘 어울리는 구수하고 정겨운 우리 말인것 같아요
사랑하는 지체님들
명절이 다가오면 온 가족이 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경우에는 제사 문제로 인한
여러가지 스트레스와 염려로 마음을 무겁게 짖누르곤 합니다
특별히 제사를 모셔야 하는 장남이거나 어른들이 계신 가정은 더욱 더 그러하지요
흔히들 제사를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알고 있고
제사를 효도의 한 방편으로 알고들 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사는 이미 공자 이전에 중국에서 유래된 외래문화이며 원래는
죽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종손과 황제에게 공경을 표하기 위해
제사 형식의 예를 갖추었던 것이 차차 평민들도 자기신분을 높이는 방편으로
죽은 자기 부모에게 예를 갖추어 제사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제사가 들어온 배경은 고려때 중국에서 유교의 주자학이 전래되면서
조상 제사도 함께 전래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특정한 왕에게만 제사를 지내다가 고려말기에는 성리학의 영향으로
사당을 지어 위패와 신주를 모셔놓고 특별한 사람에게만 제사를 지내었습니다.
그러다가 조선 시대에 이르러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이성계가
민심을 잡고 정권 유지를 위하여 유교를 국교로 정하고 효를 중요시하는
백성들의 효심을 이용하여 조상제사를 장려하자는 무학대사의 조언에 따라
조상제사가 민간에 널리 알려지며 마치 제사가 효의 최고봉인양 전래되어 왔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지금 제사 문제로 신학적으로 상식적으로 말도 많고 의견도 분분합니다
그러나 제사의 모든 형식이나 방법을 보면 부모 공경과 추모의 차원이라기 보다는
조상신을 불러 들이며 그들에게 절하며 숭배하며 죽은자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심지어는 죽은 자들에게 복을 빌기까지 합니다
제사를 가장한 마귀의 교묘한 술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고전10:20>
기독교에서 고인의 영혼은 추모와 감사와 위로의 대상이지
결코 숭배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더구나 우리에게 복을 주는 존재는 아닙니다
우리의 경배의 대상은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 한 분 뿐이시오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분도 또한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어떤 종교 보다도 부모에 대한 효를 강조하는 것이 우리 기독교 입니다
이미 죽은 부모에게가 아니라 현재 살아 계신 부모에게 효도하자는 것이
기독교의 효도에 대한 근본 태도이자 가르침 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제사 문제로 가족간에 불화하며 대립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모처럼 온 가족이 다 모였으니 조상들의 덕을 기리고 추모하면서
평소에 우리가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잘 지내며 먼저 베풀고
먼저 사랑하므로 가족의 신뢰와 화목을 쌓아왔다면 비록 제사에 동참하지 않는다 해도
그들이 나의 신앙을 이해하며 존중해 줄 것입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속담과 같이
죽은 자에게 아무리 정성을 다하고 예우를 드린다 해도 그들은 모릅니다
지금 살아계신 부모형제에게 성심껏 효도하고 우애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함이 우리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이번 구정은 가족간에 더욱 화목하게 보내시고
즐거운 명절 되시길 축복합니다
작성일 : 09-01-2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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