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 기도와 기도 요청 카드 -
저는 믿는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친구의 전도로 교회를 나가게 된 것이 신앙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 나갔던 교회는 ‘그리스도’교단의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당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의 분쟁으로 몇 번에 걸쳐 교회위치를 옮겨 다니게 되었고 그러다가 ‘순복음’교단의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교회는 이제 막 개척한 교회로 당시 예배실은 지하에 있었는데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그 위에 장판을 덮어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였으며 의자가 없어 방석에 앉아 예배를 드리던 그런 교회였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교회를 출석하다가 점점 ‘은혜’라는 것을 사모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작정 기도 끝에 ‘은사’를 경험하기도 하였습니다. 목사가 되기로 서원한 것도 그때였습니다. 당시 교회 구조상, 또한 관례상 기도할 때는 주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는데 그러다 보니 무릎을 꿇지 않으면 하나님께 불경을 범하는 것 같은 생각도 하였습니다. 이후 나름대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곤 하였는데 언제부터인지 무릎의 통증으로 인해 더 이상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한참 은혜를 갈망하며 무릎 꿇고 기도하던 그때의 기도시간이 가끔 생각나곤 하였습니다.
바울의 교회로 목회지를 옮기는 것이 결정 된 이후 그간 여러모로 도움을 주셨던 몇 분의 목사님들을 만나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만나는 목사님들마다 한결같은 말씀이 ‘무릎을 꿇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물론 그 의미는 기도하라는 말씀이었지만 저는 문자 그대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무릎 통증으로 인해 무릎 꿇는 것이 힘든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말씀이었지만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라 생각되어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난 한 주간, 강단에 자리를 만들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이전 생각도 나고 기도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보이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셔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기도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직도 남아있는 무릎 통증으로 부득이 기도의자를 사용함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성도님들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려고 합니다. 심방이나 대화를 통해 기도제목을 알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기도가 아니라 우선적인 기도제목을 갖고 기도하였으면 합니다. 비치된 기도요청 카드에 중요하거나 급한 1순위의 기도제목과 전도대상자 이름과 내용을 적어 기도함에 넣어 주시면 제가 수거하여 새벽 시간에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응답이 되었거나 다른 기도제목이 생겼으면 다시 새 기도카드를 제출하여 주시면 됩니다. 만일 응답이 되었거나 새 기도제목이 생겨도 새 카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전의 기도제목을 갖고 계속 기도하게 됩니다. 그러니 반드시 새로 제출해 주셔야 합니다.
또한 금요기도회 시간에도 성도님들의 기도제목을 갖고 온 성도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찬양과 함께 일반적인 기도제목과 성도 개인의 기도 요청에 따른 기도제목을 갖고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양시간이나 기도 시간에 기도제목을 적은 카드를 교역자에게 제출해 주시면 기도시간에 함께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도가 많고 응답이 많은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성일 : 08-05-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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