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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볼리비아에서 선교를 시작한지 5년이 넘어 처음으로 유치원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에스페란사교회(소망교회)의 부설기관인 카사 에스페란사 델 니뇨(소망의 어린이 집)의 어린이들 중 3명이 10월31일에 유치원 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하였습니다. 소망교회에서는 1세부터 5세까지 연령의 어린이들 20명을 돌봐주고 있는데 올해는 3명의 어린이들이 졸업을 하게 되어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도 여러 명의 어린이들이 본 교회에서 생활하다가 상급학교로 진학을 했지만 그 동안은 아쉽게도 정식 졸업장을 수여하지 못했는데 작년에 문교부에 교육기관으로 등록한 이후 첫 졸업예식을 가졌습니다. 비록 적은 숫자의 졸업생이지만 저에게는 값진 열매들입니다. 누구에게나 좌절과 시련은 있겠지만 저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소중한 열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건물을 건축할 때부터 설계했던 방송시설과 영상시설의 위치에 장비를 마련하여 설치했습니다. 하나로교회의 박동석 목사님이 볼리비아를 방문하여 마련하여 준 선물입니다. 이곳의 교회가 영상설비를 갖추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 엄두를 낼 수 없는데 친구의 방문과 선물로 훌륭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지교회 설립을 위해 기도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금년의 계획은 소망학교를 설립하고 그 이후에 지교회를 설립하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곳에 아파트 건립과 도로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관계로 건축자재 파동과 함께 인건비 상승으로 대형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힘겨운 상황입니다. 믿음을 앞세운 무리한 계획 진행보다는 기다리면서 더 많은 후원자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제가 선교하고 있는 볼리비아 싼타크르스 지역은 빠른 속도로 도시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럽과 인근 선진국가인 아르헨티나로 취업을 위해 떠났기 때문에 좋은 인력을 구하기는 힘들어 졌지만 해외에서 가족들을 위해 입금되는 비용은 볼리비아 경제를 살리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도시 중심의 한정적 발전으로 물가상승과 도시 인구의 증가로 불균형의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빠른 속도의 변화는 기독교 성장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섬기는 에스페란사교회가 도시 선교의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극단적 사회주의화되어 시설투자를 선득 생각하기 힘들고 불안하지만, 영적인 결실을 얻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복음전파에 필요한 것이라면 열심히 영적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몇 년간의 볼리비아 선교기간 중 저의 아들이 성장하여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장성찬, 장성재’ 두 아들들이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 때 이곳에 도착하여 선교를 시작하였는데 대학에 갈 나이가 되어 새로운 기도 제목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찬이는 앞으로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 순응하면서 사회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는 포부가 있습니다. 학교 내신성적과 SAT 시험점수는 미국의 대학에 진학할 수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지만 경제적인 여건으로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갈 수 있는 학교를 알아보면서 외국 유학생의 신분으로 미국의 대학에 유학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에 점점 아이의 어두워지는 얼굴빛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있으니 힘을 내라 ”는 말을 하면서도 저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다른 부모들이 하고 있는 고민을 저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찬이의 대학진학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교지에서 평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고 교회와 소망의 어린이집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물질로 후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교우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오지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기도와 관심으로 도움을 주시는 목사님과 교우들께 감사드리며, 바울의교회에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소망합니다.

볼리비아에서 장형식, 황정숙 선교사 올림

(디모데후서3:16-17의 말씀으로 설교하고 있는 장면)

(소망의 어린이집 아이들의 축하 공연)

(소망의 어린이집 아이들의 특송)

(소망의 어린이집 아이들과 교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