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한 번쯤 앞 산을 향하여 소리를 외쳐 봄으로
메아리 쳐오는 것을 들었을 것입니다.
무지개 만큼이나
존재하지만 만질 수 없고 형체도 보이지 않는,
그러나 확실히 존재하는,
참으로 신비한
하나님의 창조물입니다.
소리는 인간의 온갖 것들을 담아
전달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미움을 담아서
소리를 발하면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은 시름시름 원인도 모를 병에 걸려
끝내 죽어 버리기도 합니다.
칭찬과 격려, 용기와 사랑을 담아
소리를 발하면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들어진 풀잎이 비를 머금어 생기를 되찾듯
소생하게 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느니라."
하늘의 뜻을 담아 소리를 발하면
그 소리를 듣는 사람마다
에스겔이 본 환상처럼
마른 뼈 같은 영혼들이 하나님의 용사들로 부활하게 됩니다.
소리에다 음정을 넣어 부르면
좋은 노래가 되어 듣는 이의 가슴에
사랑의 꽃이 피어나게 됩니다.
이런 엄청난 소리라도
남에게 들려지지 않고
안에 머물러 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즉, 토해져서 타인을 향하여 나아가야만 합니다.
소리가 자기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상대방을 향해서 쏟아져 나가면
그 소리는 놀라운 파워로
듣는 이의 가슴과 영혼을 울리게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가지 원리로 세상을 창조한 듯 보입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리니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안겨주리라'
즉, '주는 원리'에 따라 만드셨나 봅니다.
사랑도 주는 것에서 시작하고,
믿음도 주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고,
신앙도 주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지요.
노래도 상대방을 향하여 소리가 주어질 때라야
감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소리가 작은 사람은 예외없이
자기 안에 그 소리가 머물러 있는 사람입니다.^^
성악예술의 황금기였던
16세기 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성악선생들이 제자들을 가르친 방법은 오직
소리를 잘 나가게(주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simple 했답니다.
넘 씸플해서 바닷가의 모래 처럼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우리를 향한 자신의 생명을
다 주어버린 생명의 원리 위에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성전된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첫 행보는
,그러므로, give (주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할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줄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 는 말은
인간은 무엇이라도 타인에게 주도록 창조되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샬롬
작성일 : 07-06-19 20:05
조회 : 1,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