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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 여름의 어느날,,,
  가족과 함께 <아침 고요 수목원>을 다녀왔다.

  잘꾸며진 아름다운 화단과 우아한 나무조경,,,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자연스러운 계곡,,,,,   
  
  

  반바지를 입고 입으로 아이스크림을 빨고 있는
  청춘남녀들의 환상적인 데이트,,
  
  

  한잔의 따스한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고상한 레스트랑,, 
  그리고 낡았지만 정돈된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고요함으로 가득했다.
  그곳에 평안이 스며들고 있었다.

  그런데,,
  이 고요함의 분위기를 무참히 깨뜨리는 
  아이가 있었는데,,,
 
  

  떠들면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물가에서 고기를 잡는다고 옷을 물에 적시며,,, 
  

  마치 고성방가하는 사람처럼,,,,
  
  바로 정서가 불안한 제 아들이었다.
  창피한 순간이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고요함과 사귀기 시작했다..
 
  

  길고 험한 고난의 여행을 통해서,,,
  시련의 골짜기를 한없이 걸어갈 때마다,,,,
  외로웠고 고독했다.
  
 

  그렇지만 멍들고 아픈 빈 가슴을,,, 
  사람이 아니라,, 돈이 아니라,, 명예가 아니라,,

  땅보다 높은 하늘의 생각으로 채울 때,,
  내게 안겨 준 선물이 있었다.

  그것은 세상이 줄수 없는 고요함이요.
  그것은 세상이 알수 없는 평안함이다.

  나는 이 고요함을 통해서,,,, 
  하늘의 비밀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
  
  

  나는 이 평안함을 통해서,,,
  하늘이 내려 준 보따리를 갖고 있다.

 


  
  

  깊은 산골에 샘이 있다.
  그것은 깊은 샘이다.
  
  

  그 샘에서 퍼올린 물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것처럼,,,
 
  

 우리 인생의 내면이 고요하고 깊을 때,,
  마음의 지성소로 부터 따뜻하고 시원한 냉수가 흘러 나온다.

  이것은,,,
  하늘의 아버지앞에서 내 자아를 죽이는 것이며,,.
  
  

  그것은,,,,
  빈들의 광야에서 물이 없을지라도 내 감정이 아니라
  하늘의 주권을 인정하며 사는 것이고,,,

  그것은,,,
  빈들의 광야에서 떡이 없을지라도 내 느낌이 아니라
  하늘의 신비를 수용하며 사는 것이다.




  자녀를 쉽게 낳을수 있는 능력도 없었기에,,,
  그러나 요동치 않고,, 흔들리지 않고,,,
    
 

 자녀들 얻기 위해 다른 신을 향해 두팔을 벌리지 않는 
 한 여인의 끊임없는 무릎으로 시작하여 몸통을 뒤흔드는 
 통곡의 눈물을 흘리는 강청의 기도!
  
  

  이것은,,, 
  형이상학적이며 고상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믿음으로 사는 절박한 기도의 모습이었다. 

  그것은 오직 사람이 아니라, 환경이 아니라,,
  하늘의 평안을 구하며 깊은 샘물을 퍼올리는 기도의 모습이었다.

  내 기도의 모습과 다르다고,, 내 기도의 방법과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다. 오직 다를 뿐이다.

  그 한맺힌 여인의 주인공은 한나이며,,, 
  기도의 응답은 탁월한 선지자 <사무엘>,,,,
  그리고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출산하고,,,,,,,,,
  
  

  속사람의 강한 모습이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이다.

  완고하고 딱딱한 마음이 아니라,,,
  하늘의 신비를 제한하지 않는 넓고 깊은 영성,,,
  
  

 이 생명력있는 단어가 흐르고 있는 마음을 통해서,,
  이 땅의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영향력이 흘러 간다.

  

 

  마라의 <쓴물>앞에서 요동치지 마라.
  엘림의 <오아시스>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정을 결과로 착각하지 마라.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은 과정이었다..
  
  

  그 고난을 통해서, 부활의 영광을 보았다.
  이것이 결과이다.

  우리는,,,
  바다의 파도와 같이 요동치지 아니하고
  깊은 호수와 같이 잠잠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시편 62편 1~2절)
  
         
 

 
  

  조개가 모래 한 알을 몰아 내려고 온갖 애를 쓴다.
  모래 한알이 들어 오면 조개의 연한 살에 상처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래를 몰아 낼 수 없기에 이 고통을 참으면,,
  결국 타액과 진액이 섞여서 값진 진주를 만들어 낸다.

  이것이 고통의 신비이다. 

  8월의 뜨거운 여름이다.
  여름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이 있다.
   그것은 뜨거운 태양과 굵은 빗줄기이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가을에 탐스런 열매를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 하늘의 아버지!
  
  

  이제는 문자적인 신앙이 아니라 하늘이 주는 고요함을 통해서,,
  하나님을 깊고도 넓게 알아 가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