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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하시나요

혹 거기 살던 머리가 희끗한 어느 노인 하나 아시겠나요?

아니면 키크고 허리 구부정한 노인 하나가 생각이 나는가요?

저 잘났다고 제 고집 내세우며 살던 노인네 말입니다.

겸손하지도 않고 성질 까칠한 노인

말 한번 꺼내면 멈출줄 모르는 노인

남의 허물 잘 들추고 비판 잘하는 노인

도와 주어도 감사 할 줄도 모르는 노인네  말입니다.

혹 이렇게 말하면 아실런지

지난해 보니 더 팍삭 늙어버린 노인

나이만 처 먹었다고…

말해 주고 싶은 노인 일런지요?!

그러나 그말을 하지마시고 

저를 잘 기억 해봐 주세요

저는

20대 후반에 결혼해서 난 아이둘을 키우면서

서울 살다가

50대 초반에 그 동네 이사가서

청년들과 중 고등 학생들과 여름되면 제주도,

시도,장봉도로 여행 하면서 살았습니다.

재봉질도 하고

고기도 굽고

오징어 덥밥도 만들고

커피도 내려 마시면서

같은 걱정으로 울고

같은 기쁨으로 웃고 살았습니다.

지난 8월7일은 아내 환갑날 이었습니다.

생각나는 그 동네 사람이 많았답니다.

세월은 참 잔인하네요

어느새 노인으로 만들더니

이젠 노인을 바보로 만드네요.

몸은 쇠약하고,

우아 했던 멋과 기품,

그리고 정열은 나를 떠나 버리네요,

하지만 그것 아세요? 

그 동네의 기쁨을 기억합니다.

그 동네의 아픔을 기억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통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 고통 되색여 매일 기도실에서 기도 드립니다.

지난 세월 되돌아보니

너무나도 짧았고

너무나도 빨리 가버렸네요.

내가 꿈꾸면서 염원했던 것은

이루지도 못하고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무서운 진리를 받아 드려야 겠네요

젊음이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면

늙음도 잘못해서 받은 벌이 아니겠네요.

나이만 처 먹었다니요 ?

선교사에게 무슨 그런말을….

그냥 늙은 것이지요

그 동네 그 사람들이  몹시도 그리운 날에

찰리 선교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