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잠자리에 들려니까
밤11시부터 길거리에서 쓰나미 경보 싸이렌이 요란하게 울리고
내 전화기에는 불이나도록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를 걱정하는 여러분들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심지어는 알라스카에서까지....,
괜찮냐고??
뭐가 안 괜찮겠냐고 되 물었더니
일본 지진 8.8도 영향으로 이곳 코나에 쓰나미가 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TV도 없고 라디오도 없으니
세상이 뭐 어찌 되가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뉴스를 몰라서 전화기에만 의존하여 알아 보니
새벽 3시에 일본에서 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이곳을 덥친 답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자동차로 피신하여
자동차에서 자고ㅡ
슈퍼마켓트, 월마트, 세이프웨이 타겟 스토아 등에서 밤을 새우고
아침까지 세수도 못하고 우리집으로 샤워하러 오겠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우리 집은 산 동네라서 쓰나미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학교 리더 한 가족이 5명이 밤12시에 우리집으로 피신하여 북적댔는데...
도망치라고 방송을 하는데 무엇을 가지고 나가야 할지 몰라서
짧은 생각 끝에 벼개와 침낭 그리고
여권과 컴퓨터 말고는 아무것도 가지고 나올 것이 없었답니다.
지금은 아침,
도로는 차단되고
쓰나미 피해가 있는 바닷가 동네는 내려 가지도 못하게 출입을 금지
해서 얼마나 피해가 있는지는 잘은 모르지만 들려오는 얘기로는
콩크리트와 아스팔트 바닥이 뒤집혀 엉망 이라나요....
그래도 미리 대피해서 인명 피해는 없나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런 피해 없이
지난 밤을 잘 지냈다고 알려 드립니다.
다행이 우리집이 쓰나미 피난처로 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바울의 성도들 기도 해 주신 은혜라고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피신할 때 무엇을 가지고 나가야 할지 미리 생각해
두시기 바랍니다.
평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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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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