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이 깊어가는 몇년전 어느 날에,,,,
말끔하게 양복을 입은 건장한 신사가 서울시내 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하게 실려 왔다.
야간 응급실의 당직의사가 청진기를 들고 잠시동안 그 분의 신체부위를
점검한 후에 즉시 사망 진단을 내렸다.
그후 몇분이 지나서,,,
사망진단을 내린 당직의사는 갑자기 하얀 천으로 덮혀있는 시신으로
다시 가더니 무엇인가를 꽉 쥐고 있는 오른손을 발견하였다.
궁금해서 그 손을 펼쳐보니,,,,,,,,,,,,,,,,,,,
화투 2장이 있었는데 2장의 합이 <삼팔광땡>이었다.
이유인즉은,,,,
초상집에서 밤샘을 하면서 화투놀이를 하다가
그 분이 많은 돈을 잃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화투 2장을 손에 쥐더니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왔기에
갑자기 흥분하면서 심장마비가 온 것이었다.
화투 2장으로 인해서,,,
그 가정에는 아버지의 빈자리가 발생하는 순간이었다.
그 가정에는 아버지의 사명을 잃어 버린 순간이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자는 얼굴에 소설을 쓰고 남자는 얼굴에 자서전을 쓴다고 한다.
남자가 얼굴에 쓰는 자서전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삶의 내용이다.
10살짜리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은 백혈병에 걸렸다.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는 자신의 각막을 팔고 눈을 실명하지만
이 아버지는 간암말기라는 진단을 받는다.
그래서 아버지는 이혼해서 프랑스에 있는 아내에게
아들을 보내기로 결정을 하지만 그 아들은 몸부림치며
아버지와 헤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결국 설득당하여 프랑스에 있는 어머니에게로 간 아들은,,,
아버지를 만날 날을 기다리며 무작정 하루 하루를 보내지만,,,
그 아버지는,,,
"사람은 말이야 아이를 남겨 놓은 이상 죽어도 아주 죽는 게 아니야!" 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이 이야기는 <가시고기>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가시고기라는 물고기는 알을 낳으면,,,
어미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아비 가시고기가
알들이 부화될때까지 그 옆을 지킨다.
제대로 먹지 못하고 다른 물고기들과 싸우며
알들을 보호하다가 알들이 부화되면 아비는 지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자신의 몸까지 새끼 가시고기들의 먹이로
내어 준다고 한다.
보잘 것없는 아주 작은 물고기의 세계도,,,
아비로써의 사명이 있다.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인생들에게는 하늘의 부르심이 있다.
그것은 목적있는 비젼이요. 꿈이다.
하늘로 부터 내려오는 꿈은,, 비젼은,,
소망이 아니라 사명이다.
하늘이 내려 주시는 사명에 응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하늘이 요구하는 성품이 있다.
그것은 겸손과 순종이다.
이 성품은 혹독한 광야에서 길들여 진다.
이 성품은 가혹한 시련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시련을 통해서,,
우리의 인생이 걸어 가야 할 방향을 발견하게 된다.
그 방향이 곧 하늘이 내려 주는 인생의 사명이다.
사명을 내려 주시는 하늘이 우리를 향한 소원을 갖고 있다.
그것은 가정의 아비와 어미와 함께 자녀들과의 연합이다.
가정은 거룩한 후손들을 길러내는 영적인 공동체이다.
따라서 가족이 함께 동역할 때, 하늘의 거룩한 성을 쌓아 올라간다.
아브라함과 이삭이 하늘의 뜻에 순종할 때, 모리아산의 기적이 있었고,,,
모세와 아론이 동역할 때, 민족을 이동시키는 출애굽의 사건이 있었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동역을 통해서 바울과 함께 생명을 살렸고,,,,,
동역은 갈등도 있고, 상처도 있지만,,
동역은 아름다운 영적인 사건이다.
그것은 하늘나라의 거룩한 목적을 이루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한 남자를 파멸시키는 것은 모텔방의 여자가 아니라,,,
하늘의 은혜로 부터 자신을 단절시키는 교만이다.
이 시대는 믿음으로 무장하여 하늘의 거룩한 불을 가슴에 담아서
영적인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남성들이 교회와 각 가정에 필요할 때이다.
그것은 요란하거나, 화려한 낙엽의 방식이 아니라,,,
고요하며 모든 것을 녹일 수 있는 덜 화려하지만 열매가 있는 방법이다.
식료품상인이었던 자신의 아버지를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부르는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이 전 영국 수상이었던 마거릿 대처이다.
이제는 서서히 늦가을의 풍경이 시작된다.
이 풍경이 시작될때마다 내가 그리고 싶은 가을 수채화가 있다.
그림의 주제는,,,
낙엽이 아니라 열매이다.
잠시동안 화려했던 낙엽은,,,
늦가을에 한잎씩 떨어져 사람들의 발에 짓밟혀 쓰레기통으로 들어 간다.
그러나 열매는,,,
감당할수 없었던 뜨거운 태양빛과 가혹한 비바람을 통과한 오랜 세월의 작품이다.
그 작품의 열매앞으로,,,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다.
그 열매는,,,,
나눌수 있고,,, 먹을수도 있고,,,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
이것이 열매의 영향력이다.
이것이 축복의 통로이다.
보고 싶은 형제여!!!!
그리고 조국의 가을을 그리워 하고 있는 형제여!
창 너머로 보이는 깊어가는 가을밤하늘의 달이 너무 아름답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로워 보인다.
우리의 인생도 가을밤의 달아래서 외로움을 통과해야 한다.
외로움은 하늘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고난을 통해서 인생의 외로움의 터널을 통과할 때,,
사명의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인생이 깊어 간다.
깊어 가는 인생은 하나님앞에서 마음을 낮추며 하나님을 신뢰하며,,,
아버지의 시간을 기다리는 법을 배우며 사는 순례자의 삶이다.
이 순례자의 삶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 삶에는 반드시 하늘의 열매가 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이사야 43장19절)
- 로뎀의 집 방근식장로 -
10월25일 부터 11월2일까지 네팔에 가서
네팔에 있는 아버지들과 사역도 하고 고아원에 있는 청소년들을 만나서
함께 예배도 드리고 축구도 하고 오겠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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